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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구 박사의 '감동의 나라 中國'(55)
중국에서 온 성씨. 서촉명씨. 함평모씨
2009년 01월 12일 00시 00분 입력
▶서촉명씨(西蜀明씨) 명씨의 대종을 이루는 명씨의 시조는 명옥진(明玉珍)이다. 그는 중국 호북성 수주(隨州) 사람으로 원나라 말기 촉(蜀) 땅에 웅거하면서 1363년 성도(成都)에 대하(大夏)를 세워 황제가 되었다.
그 뒤 아들 승(昇)이 왕위를 이어받았으나 명나라 군세에 밀려 나라가 망하자 1372년(공민왕 21년) 어머니와 함께 고려에 귀화했다. <@1오른쭉>
공민왕은 이들을 흥국사(興國寺)에 머무르게 하고 공물과 가족 등을 주는 등 국빈(國賓)으로 대했다. 또한 조선 태조는 화촉군(華蜀君)에 봉하고, 태종은 충세훈록(忠世勳祿)을 내렸다.
그 후 후손들이 서촉(西蜀)을 본관으로 삼아 세계(世系)를 이어오고 있다.
서촉명씨 다음으로 번창한 연안명씨는 서촉명씨의 일족으로서 연안에 세거 함으로써 연안을 관향으로 삼게 되었다고 한다.
▶함평모씨(咸平牟氏) 함평모씨의 시조 모경(牟慶)은 하남성 홍농(弘農) 사람으로 북송의 휘종(1101～1125) 때에 병부상서와 이부상서를 지냈으며, 북송의 마지막 왕조인 흠종(欽宗) 때는 대사마대장군에 올랐다. <@1오른쪽>
모경은 고려에 사신으로 있을 때, 고려시대 이자겸이 반역을 꾀하고 왕비를 시켜 수차 왕을 독살하려는 음모를 꾸미자, 이를 저지하고 왕권을 바로 세우는데 공을 세웠다.
귀국하여 홍농후(弘農侯)에 봉해졌으나, 금나라가 송경(宋京)을 침입하고 휘종(徽宗)과 흠종(欽宗) 두 황제를 납치해 가자, 고려에 도움을 청하러 나왔다. 그러나 송나라가 패망하고 귀국길이 막히자 고려에 귀화했다.
고려에서는 모경에게 평장사의 벼슬을 내리고, 모평군(牟平君)에 봉했다. 모평은 함평(咸平)의 옛 이름으로 함평을 본관으로 삼았다.
시조의 아들 모 광정은 고려 의종 때 밀직부사를 역임했고, 모광정의 아들 모정린은 명종조에 전서를 지냈다.
부자 평장사로 이름을 떨쳤던 모여장은 모정린의 증손이다. 모여장의 아들 모호는 삼군도총제 부원수가 되어 원나라 침공 때 많은 전공을 세워 평장사에 올랐다. 함평모씨의 중흥 인물인 모순은 합천군수로 나가 선정을 베풀었다.
그는 또 효행이 뛰어나 경남 진양군 사봉면 등건 마을 입구에 정려각이 세워졌다. 모순은 세조가 단종을 폐위하자 끝까지 절개를 굽히지 않아 진주의 삼가현에 유배되었다. 그는 이때 아들 3형제 중 모수천을 데리고 귀양을 갔다.
그 뒤 본관을 진주로 바꾸어 일파(一派)를 이루었다. 임진왜란 때 창의하여 왜병과 대적했던 모정, 모극심, 모수명, 모윤성도 유명하다. 모유추는 무과에 급제하여 양덕현감을 지냈으며, 언양현감을 역임한 모일성은 숙종 때 흥양현감을 지낸 모세무와 함께 가문을 대표했다.
◆著者 姜元求 박사의 프로필
파인뉴스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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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년 3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