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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천순의 詩 한편
2009년 02월 09일 12시 00분 입력
時和年豊 안 천순
가슴은 어디 두고 혀끝으로 설치는가
입만 열면 민주주의 우국충정 쏟아내며
웬일로
편을 갈라서 목울대를 세우나
세월은 무심하고 바람마저 비켜가네
예전의 벙 긋던 꿈 그림자도 흔 들린다
언제쯤 올곧은 세상
시화연풍 노래할까?
뿌리 채 드러내고 등걸마저 썩어든다
잎, 가지도 없는데 나무라고 우길 텐가
흐르는 물줄기들을
어느 누가 막으랴
오는 봄 심상찮다 속도전에 혼비백산
민초들 안중에 없고 의사당은 야단법석
말잔치 풍성하다만
빈 수레가 요란타 계절은 삼동 지나
입춘인데 시절은 엄동 삭풍 부는 모래언덕
물을 찾던 어린왕자 아직도 기다리는 가
백마 타고 오는 초인
파인뉴스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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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년 3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