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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보험 광고에 현혹말기를 "사실상 설명과 약관은 큰 차이" 소비자 "이런 조건이면 가입 안 했다." 2009년 04월 27일 00시 00분 입력
치과치료는 보험이 안 되는 경우가 많아 치료비가 적게는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수백만 원에 이르기도 한다.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국민 구강건강 실태조사에 따르면 65세에서 74세 노인의 평균 치아 수는 17.2개이다. 정상적으로 씹기 위해서는 20개의 치아가 필요하다. 임플란트나 틀니가 필요한 노인은 35.3%다. 또 구강질환으로 인한 손실은 전체 건강보험 급여비의 4.1%(1조275억원)이지만 비 보험을 포함하면 3조원에서 4조원에 이른다. 돈이 많이 드는 치과치료에 대비하려면 보험가입이 최고 차선책이다. 이러한 점을 이용한 치과 보험이 L 생명보험과 A 화재에서 지난해 9월부터 판매하고 있다. 이 치과보험은 판매가 시작됨과 동시에 3달만에 5만여 명이 가입을 했고 하루에도 2만여 명이 문의를 하는 등 관심을 끌고 있지만 실상 보험에 가입한 사람들은 보험사들의 이기적인 상술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한달 보험료가 2만~3만원 수준인 라이나 생명 치과보험은 임플란트와 틀니를 100만원, 브릿지(고정성 가공의치)는 50만원을 지원한다. 문제는 영구치를 뽑아야 이 같은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치과의사들은 최대한 영구치를 살리는 방향으로 치료를 하기 때문에 최악의 상황이 아니면 보험금을 받기 어렵다는 것이 가입자들의 설명이다. 또 계약 일로부터 1년이 지나지 않으면 치아에 문제가 있다고 해도 보험금을 받을 수 없다. 이 생명사는 가입 후 1년 이상 2년 미만일 경우 보험금의 50%를 지급하고, 2년이 지나야 100%를 지급해 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향후 2년 이내에 치과치료를 받아야 하는 사람들은 치과보험 가입이 사실 무의미하다. 특히 이곳에서 판매되고 있는 치과보험은 치과 치료중인 사람은 가입할 수가 없으며 가입 후에도 충치와 잇몸질환에 의한 치료일 경우에만 보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상해로 인한 치료라면 보험금을 받을 수 없다는 점에도 유의해야 한다. 또 5년마다 보험료가 자동갱신 되기 때문에 보험사들의 손해 율을 고스란히 개인이 떠 안아야 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A 화재의 치과보험은 가입 후 90일 이후부터 보장을 받을 수 있고 보장범위도 L 생명사에 비해 넓지만 보장금액이 문제다. 치료에 목돈을 들여야 하기 때문에 가입하지만 실상 보장금액은 푼돈 수준이라는 것. 이곳에서는 최소 3500원 보장을 해주고 최고로 많이 보상을 해줘봐야 치아 당 5만원 수준이다. 이와 같이 쉽게 보험혜택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은 금물이다. 최재승 기자 [email protected]  [ 기사 목록으로 ]  [ 프린트 서비스 ]  [ 메일로 보내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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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년 3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