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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뉴스해설] SI 발생 이후 대응 중요
[박승철 삼성의료원 교수/객원 해설위원]
2009년 04월 28일 00시 00분 입력
이달 초 멕시코에서 돼지독감으로 첫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한 달이 채 안 돼 사망자가 백 명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인근 미국은 물론 유럽, 뉴질랜드까지 확산돼 인류의 세계적 대재앙인 신형 슈퍼독감의 출현 가능성이 보입니다. 각국 정부는 즉시 비상방역체계를 작동시켜 방역과 치료대응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번에 유행하는 인플루엔자의 원인은 돼지독감 바이러스로서 A형이며 H1N1형에서 유전체가 변형된 신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입니다. 전에 없던 새로운 유형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입니다. 유전자가 RNA형으로서 DNA에 비해 구조가 매우 불안정합니다. 특히 유전자 구조가 막대형이 아닌 토막형이어서 다른 바이러스와 쉽게 섞일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돼지는 자신의 독감 바이러스는 물론 닭, 오리 등 AI 바이러스와 사람 독감 바이러스를 몸에 가지고 있으면서 2종간 또는 3종간 유전자 교환을 해서 항상 새로운 바이러스를 만들어 내곤 합니다. 따라서 의학자들은 돼지를 독감 바이러스 배합공장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돼지독감 바이러스는 사람 몸에 이를 받아들이는 기구가 있어 쉽게 돼지에서 사람에게 전파되고 AI에서 볼 수 없었던 사람 간 전파가 쉽게 이루어집니다.
이번 독감은 예방적 방역보다는 환자 발생과 사망 사태까지도 염두에 둔 발생 이후 대응이 중요합니다. 치료제 타미플루와 릴렌자는 충분하다고 하니 크게 염려할 필요는 없습니다.
인플루엔자를 이겨내려면 첫째, 건강을 최대한 유지해야 합니다. 과로하지 말고 물 많이 먹고 술, 담배는 잠시 만이라도 끊어야합니다. 둘째, 바이러스의 침입을 막기 위해 우선 손을 잘 닦아야 합니다. 손에 묻은 바이러스가 기침으로 튀는 것 보다 훨씬 많기 때문입니다. 환자는 마스크를 더 열심히 해서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말아야 합니다. 셋째, 열이 나고 독감 증세가 있으면 휴식이 최고의 치료입니다. 학교, 직장을 쉬고 잘 먹고 쉬어야 합니다.
독감이 대유행을 한다 해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개인이 건강하고 국민들 교육수준이 높고 의료수준이 세계 최고급인 만큼 얼마든지 싸워 이길 수 있습니다.
파인뉴스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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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년 3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