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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군 도로 공사 현장사고 쉬쉬
상판붕괴 4명 중경상, 현장측 군에 보고안해
전남 경찰 측 안전수칙 수사 착수
2009년 05월 29일 00시 00분 입력
화순의 한 도로확장공사 현장에서 지난 26일 상판이 무너져 4명이 중경상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돼 논란이 되고 있다.
큰 사고이지만 건설현장 측은 경찰은 물론 공사 발주처인 화순군 당국에 사실을 감췄던 것으로 드러났다.
화순군이 발주한 지방도로 확장공사 현장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은 지난 26일 아침 8시쯤으로 알려지고 있다.
화순군과 경찰에 따르면, 콘크리트 타설을 앞둔 폭 5m 가량의 배수관거 상판 철재 지지대가 한쪽으로 쏠리면서 와그르르 무너졌다는 것.
이 사고로 상판 위에서 철제를 나르던 최 모씨 어깨뼈가 탈골되는 등 인부 4명이 중경상을 당했다.
사고이유에 대해서 전날 소나기로 토사가 쓸려 내려가서 생긴 일인데 시공사측은 사고발생 소식을 경찰은 물론 공사 발주처인 화순군청에조차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화순군 담당공무원은 사고발생 다음날인 28일 현장을 다녀갔으면서도 업체 측이 현장을 신속히 치우는 바람에 사고발생 사실을 까마득히 몰랐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화순군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서 현장에서 숨겨버리면 발주처는 어떻게 되겠는가, 대단히 잘못한 일이 아닐 수 없는 것으로 당연히 보고는 해야 한다고 현장 측의 잘못을 지적했다.
특히 이 사고로 현재 4명이 입원치료 상태인 점이 확인됐는데도 업체 측은 마지막까지 부상자는 한명 뿐으로 별일 아니라고 쉬쉬하는 바람에 경찰과 화순군은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뒤늦게 사고소식을 접한 경찰은 공사 관계자를 상대로 안전조치가 충분했는지 등 업무상과실 여부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파인뉴스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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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년 3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