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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뉴스해설] 인도시장 열린다
[KBS 정영록 객원 해설 위원]
2009년 08월 08일 00시 00분 입력
우리나라가 세계 2위 인구 대국인 인도와 CEPA를 체결하기로 합의해 내년 1월부터 발효될 예정입니다. CEPA란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을 말합니다.
홍콩이 중국으로 귀속된 이후 중국 정부가 홍콩 경제의 활력을 지속시키기 위한 방편으로 활용하고 있을 정도로 자유무역협정인 FTA에 버금가는 광범위하고 긴밀한 경제협력협정의 하나입니다.
우리나라는 이미 칠레를 비롯한 15개국과 FTA를 발효시킨바 있고, 미국, EU와도 협상을 타결시킨 바 있습니다. 이번 CEPA체결은 그 대상이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친디아”의 한 축인 인도이고, 경제 뿐아니라 자원확보 등 전략적인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어 특히 그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이 협정의 체결로 무역뿐 아니라 국제 사회에서의 외교적 공조등에서도 훨씬 더 부드러워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세계 금융위기 이후 우리나라가 직면하고 있는 과제 중의 하나가 미국과 유럽 이외 지역에서의 시장 확보와 투자 거점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이번 협정 체결을 계기로 우리의 투자가 좀 더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이고 특히 인도를 시발로하는 서남아시아의 투자거점으로서의 역할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물론 중장기적으로도 인도와의 교역을 늘리는 데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한-인도 무역은 작년 기준으로 155억 달러로 우리나라 전체의 1.8%에 불과하지만 그 신장세는 지난 6~7년간 연평균 35%에 달했습니다. 이런 신장세를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새로 만든 CEPA라는 고속도로를 잘 활용해서 우리 경제발전에 활력소가 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인도 경제 자체의 성격을 완전히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도는 지역적으로 언어와 문화가 달라 쉽게 접근하기 어렵다는 점도 인식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30배를 넘어서고, 인종도 다양한 만큼, 인도의 거점지역을 설정하는 한편 이를 중심으로 더 깊은 연구와 인재를 키워야 할 것입니다.
또한 지방 경제의 입김도 셀 뿐 아니라 지방정부가 틀어버리면 성사되었던 사업도 무산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CEPA라는 고속도로에다 현지의 사정을 꿰뚫어 볼 수 있는 GPS 장착이 무엇보다도 중요할 것입니다.
파인뉴스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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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년 3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