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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구> 이미 經濟大國이 되어버린 中國
2009년 08월 15일 00시 00분 입력
우리나라 사람들이 중국을 우습게 보는 사람이 많다. 얼마 전 학교간 교류가 있어 상해(上海)에 들렀을 때 네온사인이 보였다. 한 학생이 “아니 중국에도 네온사인이 있네” 라면서 깜짝 놀라는 것을 보았다.
이것은 어린 학생들만이 아니라, 성인들까지도 똑 같은 말을 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우리가 언론매체들이 중국을 소개할 때 얼마나 잘못 전달하고 있는 가를 알 수 있다. 지나치게 부정적인 면만 소개하는 데, 그것은 우리가 중국을 인식하는데 좋지 않는 일이다. 중국을 몇 차례 다녀온 사람도 똑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일본인들은 중국을 우습게 보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일본은 한국도 우습게 보지 않는다. 일본인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자기보다 조금 더 안 것 같으면 바로 고개를 숙이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우리가 중국을 보는 것은 완전히 보는 것이 아니라, 주마간산(走馬看山)격으로 보기 때문이다.
중국을 보기 위해서는 여행을 많이 해야 하는데, 여행하는 것이 아니라 못사는 자연 경관만 구경하다보니 중국을 알 수 없을 것이다. 일본은 자연경관은 물론이려니와, 도시의 발전하는 모습뿐만 아니라, 문화유적을 보기 때문에 중국을 보고 놀라게 된다.
중국은 올 들어 국제무대에서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주요 2개국의 반열에 올랐다. 지난 4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콧대 높은 유럽의 전통 강국들이 호금도(胡錦濤) 주석을 만나기 위해 줄을 섰다. 프랑스는 중국이 가장 싫어하는 티베트 독립 문제를 거론했다가, 중국이 프랑스로부터 항공기를 구매하려던 100억달러 프로젝트를 취소하자, 사르코지 대통령이 호주석의 호텔로 찾아가 "프랑스는 티베트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기로 했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우리가 중국에 다니다 보면 무서울 정도로 빠르게 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옛날에는 어느 특정한 지역을 발전되었으나, 지금은 중국 어느 곳이나 동시다발(同時多發)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고, 특히 모든 도시에 야경(夜景)이 아름답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자(兩者) 관계라는 말을 하고 있다.
중국이 언젠가 미국에 도전하는 강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은 국제 문제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선 상식에 가까운 이야기였다. 그러나 누구도 중국이 이렇게 빠른 시일 안에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진 못했다. 미국은 중국을 향해 늘 잠재적 강국이라는 말을 했다. 인구나 국토 면적 등 규모에선 미국에 견줄 만하기 때문이었다.
그간 주기적으로 중국의 인권 문제를 거론하면서 중국을 윽박지르는 듯한 태도를 보이곤 했다. 작년 경제 위기로 미국이 휘청거리고 있을 때, 중국은 그간 모아놓은 달러의 힘을 과시할 수 있게 되면서 미국과 중국의 역학관계에도 근본적 변화가 일어났다. 중국은 현재 적극적이고 역동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둔화했지만 여전히 높은 8.5%를 기록할 것이고 2010년 경제가 회복함에 따라 8.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의 전체 수출 중에 대중국 수출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11%에서 2008년 22%로 증가했다. 2009년 1분기에만도 한국 전체 교역량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를 넘었다.
한국과 중국은 가깝고 성장하고 있는 관계를 지니고 있으며 이미 2004년부터 중국은 한국과의 교역량 면에서 미국을 앞서고 있다. 중국의 잠재력은 과소평가 되어 있다. 중국의 수출이 상당한 타격을 받아 해안 지역을 따라 형성된 수출중심 지역이 실업 문제를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중국의 중부와 서부를 중심으로 다른 지역의 성장세는 견고하며 국내 소비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사회 통합과 과학적 발전을 주창하고 있다.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백색가전과 내구성 제품에 대한 농촌지역의 지출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가전제품을 반값에 판매하고 있다. 우리는 중국을 멸시해서는 안 되며, 중국과 함께 잘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야 할 것이다.
강원구 <한중문화교류회 중앙회장 동신대 초빙교수>
파인뉴스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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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년 3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