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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 공동구매' 흐지부지 한 원인은?
학부모 "학교측의 협조부족, 3월말 경 착복" 해야!
2005년 02월 20일 07시 14분 입력
최근 신입생을 둔 학부모들은 애가 탄다. 10만원 정도면 충분한 교복 값이 올해는 35만원 정도에서 구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전국적인 교복 시장은 엘리트·아이비·스마트 등 3개 대형업체가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2001년에는 가격 담합으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115억원의 과징금을 물기도 했다.
'교복 공동구매제’가 도입된 지 4-5년이 지났지만, 학교 쪽의 협조 부족과 학부모들이 직접 나서야 하는 부담, 교복 업체들의 ‘사은품’ 공세 등으로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학부모 단체들은 학교 쪽이 신입생들의 입학 전에 교복 공동구매의 취지와 방법을 학부모들에게 사전에 알리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교복 공동구매는 학부모들이 ‘교복 공동구매 위원회’를 구성 공개경쟁입찰로 교복 납품업자를 뽑는 것으로, 2000년 처음 도입된 뒤 30만원을 훨씬 넘어서던 교복 값 거품을 20만원 안팎으로 낮추게 됐다. 그렇지만 최근 들어 이를 채택하는 학교 수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여파로 2002년에만 해도 교복 공동구매에 나선 광주, 전남지역 학교가 대부분이었지만 올해는 그 수가 크게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이렇게 올해도 신입생들을 위해 겨울 교복 공동구매를 하려고 했지만, 학교 쪽에서 협조를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학부모들의 입장이다. 그 이유는 학교측이 학부모들의 신입생 학부모의 위원회 구성을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즉 학교측이 교복을 조기에 입히려는 것 때문도 있다는 평가다. 이 틈을 노려 대형 교복업체들은 면T . 무릎담요. 운동복. 신발. 손목시계 등의 경품과 사은품을 뿌리며 학생들을 대형 매장으로 불러모으고 있다.
따라서 교육청 측은 학부모들이 충분히 위원회를 구성해서 공동구매를 할 수 있는 시간여유를 주기 위해 3월 말경 교복을 입히게 하는 공문을 학교측에 보내야 한다.
글= 최재승 (파인뉴스 집인)
파인뉴스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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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년 3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