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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朴대표 ‘단독면담’에 바란다 2005년 09월 02일 23시 27분 입력 노무현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오는 6일쯤 마주앉는다. 2003년 2월 참여정부, 2004년 3월 박근혜호의 출범 이래 처음이다. 그간 국정운영의 두 축은 ‘상생’보다는 ‘상쟁’의 길을 왔다. 그 결과 정국은 갈등과 대결구도로 헝클어져 있다. 여야 영수회담격인 두 사람의 회동에 국민들의 기대감이 커가는 배경이다. 이번 회동의 실질적 계기가 된 ‘대연정론’은 하나의 현안에 불과하다. 민생으로부터 북핵문제까지 국가적 현안은 산적해 있다. ‘영수회담’이 상생의 무대로 나아가는 이정표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하면서 회담에 거는 각계의 목소리를 싣는다. －목진휴 국민대 교수 “野고민 이해·건설적 비판 역할 충실히”－ 두 사람의 대화로 난제가 당장 풀릴 건 아니다. 사람들은 조그마한 시그널에도 반응한다. 서로의 역할에 충실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노대통령은 야당과의 협조를 고민하고, 박대표는 건설적 비판으로 국정운영을 어떻게 도울지 생각하는 자리를 기대한다. 박대표는 공간을 열어주면 움직일 줄 알지만, 몰아붙이면 꼼짝 안하는 스타일이다. 노대통령은 거대담론 대신 구체적 방법론을 얘기할 차례다. 박대표도 마음을 비우고 임하라. 선입견을 버리고 노대통령의 진심이 뭔지 들어봐야 한다. －정해구 성공회대 교수 “충돌할때 충돌하더라도 협상은 해야”－ 지금까지 서로 벽에 대고 말하듯 일방적으로 주장해왔다. 박근혜 대표의 민생·경제 살리기마저 일방적 얘기가 돼버린 게 사실이다. 연정이든 민생이든 만나서 풀어야 한다. 수비를 하든 공격을 하든 그라운드(대화의 장)에 올라와서 해야 한다. 민생문제로 공통점을 찾을 때다. 같이 얘기하고 정책으로 이끌어내야 한다. 선거구제도 한나라당 나름의 대안을 제시했으면 한다. 서로 충돌하더라도 협상은 하라. 각자 갈 길만 간다면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고 국민의 비판과 압력이 높아질 것이다. －시장상인 노대인씨 “먹고사는 얘기 나눠 서민경제 살려내야…”－ 벌어먹고 살기도 바쁜데 재래시장 상인이 대통령과 야당 지도자가 무슨 말을 할 것인지 가슴을 졸이며 정치를 걱정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상인들 사이에서는 “돈을 많이 벌어 이민을 가 국적을 바꾸는 게 낫겠다”거나 “다시는 투표하지 않겠다” 등의 자탄이 자주 오간다. 정치와 외교가 안정돼야 마음놓고 장사를 할 수 있다.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인들이 민생에 신경을 쓰지 않는 바람에 남대문 상권은 이미 오래 전에 추락했다. 최근에는 역사 왜곡과 독도 영유권 분쟁 등으로 일본인들마저 오지 않는다. －주부 고수아씨 “별 기대않지만 교육문제라도 해결했으면”－ “정권을 내놓겠다”는 무책임한 말을 하는 사람에게 무엇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남들은 강남·송파·서초구의 집값이 많이 올랐다고 하는데 이들 지역에 산다고 해서 다 부유층은 아니다. 교육 때문에 강남권에 무리를 해서 살고 있는 것뿐이다. 그런 점은 고려하지도 않고 무조건 이 지역 주민들을 범죄자로 몰아가는 듯한 정책에 불만이다. 굳이 기대를 해본다면 교육 문제가 바로잡혔으면 좋겠다. 대한민국은 집값·물가도 큰 부담이고 교육·육아 등 어느 분야에서도 마음놓고 살기 힘든 나라다. －이현석 대한상의 상무이사 “사회적 화합·경제적 도약 앞당길 계기－ 정치사회적 현안뿐만 아니라 경제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도 충분한 토론이 이뤄져 ‘사회적 화합’과 ‘경제적 도약’을 앞당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정치권의 대화 노력은 사회 각 부문에서의 대립과 갈등을 해소, 민생을 안정시키고 경제를 회생시키는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경제가 활력을 되찾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책들이 수립되기를 기대한다. 그래야 경제계도 정치권의 화합과 경제살리기에 부응, 적극적인 투자를 해나갈 것이다. －법안스님 “문제는 진정성…서로의 ‘다름’ 인정해야”－ 여야는 국정을 수행하는 두 축이다. 큰 현안이 있어야 머리를 맞댈 수 있는 사이가 아니다. 서로를 이해하는 바탕이 될 것으로 본다. 문제는 진정성이다. 서로를 불신하면 마주앉을 이유가 없다. 노무현 대통령은 국민들이 수용할 수 있는 안정적, 성숙된 모습으로 다가가야 한다. 목적이 순수해도 국민들이 이해하지 못하고 수긍하지 못하면 힘들지 않는가. 박대표도 노대통령의 제안을 이해관계, 득실로만 따지지 않고 장래를 생각해야 한다. 지지자들만 볼 게 아니라 국민 전체를 봐야 하지 않겠는가. －정지영 영화감독 “지역구도 해결 대안 반드시 나왔으면”－ 무조건적 대결 국면은 해소시켜주기를 바란다. 노대통령의 연정 제안은 지역구도를 해결하자는 뜻이다. 그것이 연정 형태가 되든 다른 모습의 대안이든, 한국의 오랜 병폐인 지역구도를 해결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면 한다. 노대통령은 본질적인 부분보다 외적인 측면이 문제될 때가 많다. ‘대통령은 이런 모습이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기 때문이다. 회담에서 본질과 관련없는 비난은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 정치적 대결구도에서 벗어나 좀더 생산적이고 국민을 생각하는 정치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 －대학생 홍동희씨 “양보하는 정치·서민위한 정치 해달라”－ 당장은 손해를 보더라도 먼저 손을 내밀고 양보하는 정치를 보았으면 한다. ‘또 무슨 쇼를 하려는구나’라는 생각이 먼저 떠오르지만 진정으로 서민들을 위한 정치를 해줬으면 좋겠다. 두 분을 신뢰하지 않는 편이지만 특히 ‘대선 후보 노무현’과 ‘대통령 노무현’은 너무 달라 실망이 크다. 노대통령은 중심을 제대로 잡지 못한 채 이리저리 쓸려다닌다는 느낌을 받는다. 지금은 서민들이 세금을 많이 내고 있다. 부유층으로부터 훨씬 더 많은 세금을 거둬야 한다. 그래야 대다수의 서민들이 마음 편하게 살 것 아닌가. 파인뉴스 기자 [email protected]  [ 기사 목록으로 ]  [ 프린트 서비스 ]  [ 메일로 보내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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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년 3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