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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태풍피해 복구시작
2005년 09월 07일 18시 47분 입력
울산지역은 이번 태풍으로 실종자가 발생하고 가옥침수·열차탈선·대규모 정전 등 그 어느 지역보다 피해가 컸습니다.
피해주민들과 공무원·경찰 등 모두 재기를 위해 발벗고 나섰습니다.
태풍으로 인한 피해복구는 우선 침수된 가옥부터 시작됐습니다.
가옥침수로 인근 학교 등지로 대피했던 많은 이재민들은 속속 귀가해 물에 젖은 이불 등 가재도구를 빨아 볕에 말리고 흙탕물에 뒤범벅이된 살림살이도 물로 말끔히 씻어냈습니다.
미처 빠지지 못해 집안 곳곳에 남아있던 물도 퍼내고 물에 떠내려온 오물과 토사도 치웠습니다.
침수돼 통행이 어려웠던 시내 도로와 국가산업단지 진입로 곳곳도 물이 빠지면서 통행이 재개되고 밤새 중단됐던 공장가동도 재개됐습니다.
물이 아직 빠지지 않은 지하도에서는 양수펌프가 연신 물을 뿜어올렸고 도로가 유실되거나 산사태가 난 곳은 집중적으로 굴삭기 등 중장비가 동원됐습니다.
오늘 하루동안 울산지역 수해지역에 동원된 굴삭기 등 중장비는 모두 천여대가 넘고 공무원 등 복구인력만도 3천여명이 넘습니다.
이 착륙이 전면 금지됐던 공항과 발이 묶였던 항만도 정상화를 되찾았습니다.
열차탈선과 선로유실도 긴급복구반이 대거 투입돼 어제 밤늦게 복구돼 열차운행이 재개됐습니다.
강풍과 최고 622밀리미터의 강우량을 기록한 울산지역에는 한 명이 실종되고 70여 가구와 600여 헥타아르의 농경지가 침수됨은 물론 열차탈선과 2만5천여 가구의 정전사태 등 엄청난 피해를 입었습니다.
하지만 날이 새면서부터 시작된 피해주민들의 재기의욕과 너나 할 것 없는 도움으로 태풍 '나비'가 남긴 상처는 점차 아물어가고 있습니다.
파인뉴스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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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년 3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