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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열 칼럼>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시민과 함께 해야
2011년 10월 04일 00시 00분 입력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비엔날레관과 시내일원에서 9월2일부터 개막되어 진행되고 있다. 주지하다시피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지난 2004년 6월에 플레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개최된 것을 시작으로 2005년 제1회 개최 이래 광주비엔날레가 개최되지 않는 홀수 해에 개최되어 금년에 제4회가 개최되면서 광주의 대표적 예술행사 가운데 하나로 정착되어가고 있다.
특히 이번 제4회 디자인비엔날레의 주제는 ‘디자인이 디자인이면 디자인이 아니다(圖可圖非常圖)라는 어찌 보면 상식을 뛰어넘는 역발상의 창조적 실험정신을 강조함으로써 디자인을 단순히 미술의 영역이 아닌 21세기의 새로운 사유(思惟)와 통섭(通涉)의 단계로 승격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여기에는 디자인을 단순히 디자인을 전공하는 디자이너들만의 영역에서 끌어내 일반 시민 모두의 것으로 만들려는 기획자들의 의도가 내재되어 있다고 할 수 있고 이러한 의도의 밑바탕에는 일반인들의 참신한 발상이 디자인 혁명을 가져올 수 있다는 믿음이 깔려 있다고 볼 수 있다.
21세기에 들어와 창조와 혁신은 인간의 삶에 대단한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각 전공 영역 간 그리고 전문가와 비전문가간의 통섭이 중요하게 자리 잡고 있다. 오늘날에 이르러 어느 한 장르나 도구만으로는 세계를 설명하는데 역부족하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디자인 또한 어느 한곳의 한정된 공간속에서는 수요자인 관객들과 만나는 것이 어렵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디자인이 제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디자인 자신이 시민 속으로 찾아 나서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이번 제4회 디자인비엔날레의 파트2의 주제를 ‘재건’으로 정하고 낙후되어 가는 광주에 활력을 불어넣는 작업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은 매우 인상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비엔날레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일반 시민의 참여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이루어지는가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비엔날레의 세계화라는 의도를 이해한다고 할지라도 총감독을 비롯한 대부분의 큐레이터들이 우리 지역과 무관한 인사들로 채워져 있는 점은 다소 염려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오수열 <조선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정치외교학부>
파인뉴스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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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년 3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