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산 미륵사지 금동향로” 보물 제1753호로 지정
- 동물얼굴 형태의 다리 4개가 달린 국내유일의 향로 -
2012년 02월 23일 03시 26분 입력
미륵사지유물전시관(관장 김진수)는 2000년 10월 사적 제150호 익산 미륵사지에서 출토된 금동향로가 2월 22일(수) 문화재청에서 국가지정문화재“익산 미륵사지 금동향로” 보물 1753호로 지정되었다고 밝혔다. 전라북도가 2010년 1월 문화재청에 미륵사지 출토 금동향로에 대한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신청을 한지 약 2년여만의 성과이다.
미륵사지 출토의 금동향로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한번도 확인되지 못한 수각(짐승다리)향로의 첫 발견 예라는 점에 의미가 깊다. 이 수각 향로(獸脚香爐)는 唐代 중국 작품에 보이는 번잡하기까지 한 장식성과 구별되는 다분히 실용적으로 변모된 생략과 힘찬 모습, 그리고 단아함이 돋보인다.
그런 점에서 이 수각 향로는 비록 그 기원과 형식이 중국에서 유입된 것이라 할지라도 이미 한국적 수각향로로 정착을 이룬 한국적인 수각 향로라 할 수 있다. 오히려 일본의 수각 향로인 火舍는 이러한 미륵사지 수각 향로에서 그 기원을 찾아보아야 할 것이다.
이 유물은 출토 경위가 확실하며 완벽한 보존 상태를 지닌 작품인 동시에 우리나라에서 첫 예가 되는 통일신라의 금동 수각향로라는 점에서 국보 백제 금동향로에 버금가는 가치와 의미를 지닌다.
금동향로의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지정은 익산 미륵사지 출토 유물들을 새롭게 연구․평가하는 계기와 미륵사지유물전시관의 격을 높이게 될 것이다.
또한 문화재청이 국보 제11호 미륵사지 석탑 출토 사리장엄과 동원 석탑지 출토 금동풍탁 등 국보급 유물을 전시․관리할 국가귀속 문화재 보관 관리청으로 지정시 출토지인 미륵사지유물전시관으로 위임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런 효과를 바탕으로 미륵사지유물전시관이 많은 국보급 유물들을 확보하게 됨으로써 국립박물관으로 승격 되어야 한다는 당위성이 더욱 높아지게 될 것이다.
보물로 지정된 익산 미륵사지 금동향로는 2000년 11월부터 2007년 12월까지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보존처리 되었고, 2007년 7월 30일 국가귀속과 함께 미륵사지유물전시관에 관리 위임되어 상설전시 되고 있다. 그해 12월 특별전과 동시에 금동향로에 대한 보존처리 내용, 미술사적 연구 논문, 향로 사진 등을 담은 도록을 발간하였다고 전했다.
이정숙 기자 [email protected]
 [ 기사 목록으로 ]  [ 프린트 서비스 ]  [ 메일로 보내기 ]
|
|
| 칼럼/시사/논평/이슈 |
 |
| |
|
| 지역행사 소식 |
|
| |
|
| 무료광고 |
|
| |
|
|
독자참여
등록 : 2006년 3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