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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농촌관광 새로운 장을 열다
- 새로운 농촌관광 모델 제시 방안 모색 -
2012년 03월 13일 00시 17분 입력
전라북도농업기술원(원장 조영철)은 농촌관광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를 위해 일본 오이타현 우사시에서 진행되는 체류형 현장학습에 전북지역 농촌체험관광 경영자 20명이 참가하도록 하였다.
3월 12일부터 15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체험학습은 여관도 아닌, 민박도 아닌 일본의 평범한 농촌 가정에 머무르며 온전히 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농박’이라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실시되고 있는 농촌체험활동 대부분은 마을이나 개별농장을 가진 사람들이 참가자들을 모집하고, 마을 부녀회나 영농조합법인 등에서 식사를 제공하며, 숙박은 마을회관을 중심으로 단체로 운영되는 견학위주의 관광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견학이 중심이 되는 농촌체험은 실제 농촌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고, 수익구조도 불안정해 적정수의 참가인원이 채워지지 않으면 적자를 면치 못하는 구조적 한계를 지녀왔다.
큐슈지역 오이타현 우사시(아지무마찌)의 농촌체험은 지난 1992년 농촌경제의 몰락을 극복하기 위해 농업과 농촌, 시골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들을 주민 스스로 고민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행정기관과 연대해 다양한 활동과 회원제 농촌민박을 추진했고, 이제는 연간 1만 명이상의 사람들이 시찰이나 취재, 체험학습을 목적으로 아지무마찌를 찾아와 막대한 경제적 파급 효과를 내고 있다.
체험방식은 간단하다. 한 농가당 5~8명의 인원을 받아 자신들이 하고 있는 농업활동에 직접 참여토록 하고, 그들과 함께 식사하고 잠자는 등 모든 활동에 동참토록 유도하는 것이다. 지역주민들은 원래부터 자신들이 지니고 있는 것을 그대로 활용하면 되고 참가자들은 그들의 삶을 곁에서 지켜보고 또한 개입할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된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주 5일제 학교수업 전면실시와 가족 중심의 나들이 관광객 증가 등에 발맞춰 농촌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교육 활동을 고민하다 체류형 체험활동 프로그램 개발에 나서게 됐다”며 “이번 체험학습을 통해 전북방문의 해인 올해 새로운 농촌관광의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정숙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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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년 3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