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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事成語> 朝令暮改(조령모개)등 2편(351회)
◆朝令暮改(조령모개) ◆助長(조장)
2014년 11월 10일 00시 00분 입력 ◆朝令暮改(조령모개)=아침 조, 명령할 령, 저물 모, 고칠 개
아침에 내린 명령을 저녁에 다시 고쳐 내린다. 곧 법령이나 명령을 자주 바꾸는 것을 빗댄 말
중국의 역대 왕조들은 수시로 邊境(변경)을 침략해 오는 匈奴(흉노)라는 북방 민족 때문에 여간 골치를 썩인 게 아니었다. 바람처럼 쳐들어와 노략질을 하고는 바람처럼 사라지는 게 그들의 長技(장기)였다. 흉노는 周(주)나라 이래 약 2천년 동안 중국을 괴롭혔다.
前漢(전한) 文帝(문제)때도 북방 변경 백성들이 흉노의 약탈로 시달림을 받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농사를 짓는 한편 변경수비라는 兵役(병역)의 의무까지 지고 있었다.
문제(文帝)는 중국의 역사상 검소하기로 이름난 황제였다. 그는 인정(仁政)을 베풀어 감세오 감형을 베풀었으며, 조정에서는 노략질 당해 식량이 부족해진 이 변경 백성들에게 갖다 줄 식량을 거두어들이는 자와 식량 수송을 맡은 자에게는 격에 어울리지 않는 높은 벼슬까지 주어 독려했다. 변경 백성에 대한 이런 배려는 하남성의 동부 태생이었던 조착(曹錯)이라는 중신의 獻策(헌책)에 따른 것인데 이 헌책을 상소한 글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지금 다섯 명 가족의 농가에서는 賦役(부역)이 너무 무거워 부역에 따르는 자가 두 명도 채 되지 않습니다. 경작지도 3천평이 고작이어서 여기서 나는 수확도 보잘 것 없습니다. 그들은 부역에 징발되어 春夏秋冬(춘하추동) 쉴 날이 없습니다. 또 개인적으로는 손님을 맞이하고 죽은 자를 조문하고 병자를 위문하는 등 일이 많습니다. 게다가 홍수와 가뭄에 시달리고 또 갑자기 조세와 부역을 강요당합니다. 조세와 부역은 일정한 시기도 없이 아침에 명령이 내려오면 저녁에는 또 다른 명령이 고쳐 내려옵니다(朝令而暮改). 이래서 논밭과 집을 내놓고 아들과 손자를 팔아 빚을 갚는 사람이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문제는 재위 23년(기원전 157년) 46세의 나이로 죽고 뒤이어 경제(景帝)가 보위에 올랐다. 문제와 경제는 '백성에게 휴식을 제공한다'는 정책을 40년 가까이 실시하였기 때문에 사회 안정을 꾀하였다. 이 두 시대를 역사에서는 '문경지치(文景之治:기원전 179~141)'라 부른다.
[출전]《漢書》
◆助長(조장)=도울 조, 길 장
도와서 자라나게 한다는 뜻이지만 조급히 키우려고 무리하게 힘들여 오히려 망친다는 경계의 뜻을 지닌 말
맹자가 제자인 공손추와 정치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호연지기(浩然之氣)란 말이 나왔다. 맹자는 호연지기에 대해 설명하고 기를 기르는 방법을 일러 주었다.
"호연지기를 기르는데 있어서 첫째 유념해야 할 것은 그 행하는 것이 모두 道義에 맞아야 한다. 氣만을 목적으로 해서 길러서는 안된다. 그렇다고 해서 養氣의 방법을 전혀 잊어버리는 것도 좋지 않다. 宋나라의 어떤 사람처럼 너무 서둘러 무리하게 조장하려고 해서는 안된다."
맹자는 여기서 재미있는 예를 들어 설명했다.
송나라의 어떤 농부가 모를 심었는데 그 모가 좀처럼 잘 자라지 않았다. 어떻게 하면 빨리 자랄까 하고 궁리한 끝에 손으로 뻗게 해주기로 했다. 그래서 모를 하나씩 뽑아서 늘여주었다. 그 많은 모를 하나 하나 뽑아 늘이자니 얼마나 힘이 들었겠는가. 녹초가 된 농부는 집으로 돌아와 말했다.
"아, 피곤해. 모가 하도 작아서 잘 자라도록 도와주고(助長) 왔지"
집안 사람들이 놀라 논으로 뛰어 가봤더니 모가 전부 말라 죽어 있었다.
"처음부터 기를 기르는 것은 쓸데 없는 것이라고 내버려두는 것도, 그렇다고 기는 길러야 하는 것이라 믿고 그 성장을 조장하는 것도 모두 좋지 않다." 이것이 맹자의 결론이었다.
[출전]《孟子》<公孫丑 上>
/http://peerhs.com.ne.kr/gosa/go1.html
파인뉴스 기자 470cho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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