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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7월 13일
<故事成語>지록위마(指鹿爲馬)등 2편 (356회)

◆지록위마(指鹿爲馬)◆지 음(知音)
2014년 12월 15일 08시 50분 입력

◆지록위마(指鹿爲馬)=指:가리킬(손가락) 지. 鹿:사슴 록. 爲:할 위. 馬:말 마.

사슴을 가리켜 말[馬]이라고 한다는 뜻. 곧 ① 윗사람을 농락하여 마음대로 휘두름 ② 위압적으로 남에게 잘못을 밀어붙여 끝까지 속이려 함의 비유.

진(秦)나라 시황제가 죽자 측근 환관인 조고(趙高:?∼B.C. 208)는 거짓 조서(詔書)를 꾸며 태자 부소(扶蘇)를 죽이고 어린 호해(胡亥)를 세워 2세 황제로 삼았다.

현명한 부소보다 용렬한 호해가 다루기 쉬웠기 때문이다. 호해는 '천하의 모든 쾌락을 마음껏 즐기며 살겠다고 말했을 정오로 어리석었다고 한다.

어쨌든 조고는 이 어리석은 호해를 교묘히 조종하여 경쟁자인 승상 이사(李斯)를 비롯, 그밖에 많은 구신(舊臣)들을 죽이고 승상이 되어 조정의 실권을 장악했다. 그러자 역심이 생긴 조고는 중신들 가운데 자기를 반대하는 사람을 가려내기 위해 호해에게 사슴을 바치면서 이렇게 말했다.

"폐하, 말[馬]을 바치오니 거두어 주시옵소서."

"승상은 농담도 잘 하시오. '사슴을 가지고 말이라고 하다니[指鹿爲馬]'…‥. 어떻소? 그대들 눈에도 말로 보이오?"

말을 마치자 호해는 웃으며 좌우의 신하들을 둘러보았다. 잠자코 있는 사람보다 '그렇다'고 긍정하는 사람이 많았으나 '아니다'라고 부정하는 사람도 있었다.

조고는 부정한 사람을 기억해 두었다가 나중에 죄를 씌워 죽여 버렸다. 그 후 궁중에는 조고의 말에 반대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천하는 오히려 혼란에 빠졌다. 각처에서 진나라 타도의 반란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그 중 항우와 유방의 군사가 도읍 함양(咸陽)을 향해 진격해 오자 조고는 호해를 죽이고 부소의 아들 자영(子孀)을 세워 3세 황제로 삼았다(B.C. 207). 그러나 이번에는 조고 자신이 자영에게 주살 당하고 말았다.

[출전]《史記》<秦始皇本紀〉

◆지 음(知音)=알 지, 소리 음

절친한 친구. 자기 마음을 알아주는 친구

春秋時代(춘추시대) 晉(진)의 大夫에 兪伯牙(유백아)라는 사람이 있었다. 본디 楚(초)나라 사람으로 거문고의 達人이었다. 한번은 祖國 楚나라에 사신으로 가게 되어 오랜만에 고향을 찾았다.

때마침 秋夕 무렵이라 그는 휘영청 밝은 달을 배경으로 구성지게 거문고를 뜯었다. 그때 몰래 그의 연주를 엿듣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 허름한 차림의 젊은 나무꾼이었다. 놀랍게도 그는 그 음악을 꿰뚫고 있었다. 伯牙는 깜짝 놀랐다. 그가 山의 웅장한 모습과 激流(격류)의 우렁찬 기상을 표현하자 나무꾼은 정확하게 맞히었다. 伯牙는 무릎을 치면서 말했다.

"당신이야 말로 진정 소리를 아는(知音) 분이군요." 그는 種子期(종자기)라는 사람이었다. 두 사람은 의형제를 맺고 헤어졌다. 내년에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서. 이듬해 伯牙가 種子期의 집을 찾았을 때 그는 이미 죽고 없었다. 種子期의 묘를 찾은 伯牙는 너무도 슬픈 나머지 최후의 한 곡을 뜯었다.

그리고는 거문고 줄을 끊고 산산조각 냈다. 種子期 같은 知音이 없으니 더 이상 거문고를 연주하고 싶은 생각이 없었기 때문이다. 백아가 거문고 줄을 끊었다는 '백아절현(伯牙絶絃)'의 고사(故事)다. 이때부터 '知音'은 마음까지 통할 수 있는 '절친한 친구'를 뜻하게 되었다.

[출전]《열자》

출처//http://peerhs.com.ne.kr/gosa/go1.html


파인뉴스 기자 470cho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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