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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 담은 빨간 주머니 토마토
2006년 06월 29일 02시 00분 입력
토마토를 영국에서는 ‘사랑의 사과’ 이탈리아에서는 ‘황금의 사과’라고도 부른다. 원산지는 남미의 잉카제국. 16세기 무렵 이탈리아에 전파되어 흔히 이용하기 시작한 것은 17세기 이후이다.
한국에 들어온 것은 《지봉유설(芝峰類說)1614년》에 ‘남만시(南蠻枾)’ 로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17세기 초로 추측한다. 처음에는 관상용이었고 식품으로 한 것은 50여년 전의 일이다.
과일의 빨간색은 우리 몸 안에 ‘유해산소를 재거하는 청소부’로 일년 내내 먹어도 좋을 만한 음식이고 먹으면 젊어지는 항산화음식이다. ‘토마토가 붉어지면 의사가 파래진다’는 유럽의 속담은 토마토가 얼마나 건강에 좋은 식품인지 단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토마토의 붉은 부분에 들어 있는 풍부한 라이코펜 성분은 항암작용, 노화방지, 심혈관질환 예방, 혈당저하 효과를 나타낸다. 또한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지방의 소화를 도와 고혈압과 동맥경화 예방에도 좋다. 라이코펜은 건강한 폐를 만드는 데 필수성분으로 특히 흡연자들이 섭취할 경우 효과적이다.
토마토의 루틴 성분은 혈압을 내리고 혈관을 튼튼하게 한다. 고혈압에는 매일 토마토 주스를 3잔 이상 마시면 혈압을 높이는 동맥경화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특히 골다공증을 예방해 갱년기 이후 여성들에게 좋은 야채다.
토마토는 최적의 비타민C 공급원으로 꼽인다. 한개만 먹으면 하루 필요량의 3분의 2를 충족시키고, 피부를 곱게 하며 피로회복, 감기와 스트레스의 저항력을 높여준다.
대표적인 저칼로리 식품으로 작은 토마토 1개(100g)의 열량이 16kcal 남짓이다. 100g에 148kcal인 밥과 비교하면 9배 이상 차이가 나고, 85kcal인 사과보다 5배 이상 적다. 반면 수분과 식이섬유가 많아 포만감은 상당히 큰 편이다. 때문에 식사를 하기 전 미리 토마토를 하나 먹으면 포만감을 느끼면서도 식사량을 줄이는 다이어트 효과를 볼 수 있다.
다이어트식품으로 토마토의 장점은 비타민과 칼륨, 칼슘 등의 미네랄이 많아 다이어트 도중에 일어나기 쉬운 영양 결핍 상태를 예방한다.<@1오른쪽>
토마토는 살짝 익혀 먹으면 항산화 성분인 라이코펜이 몸에 더 잘 흡수되어 효과적이다. 라이코펜은 지용성이기 때문에 기름에 조리했을 때 잘 흡수된다.
특히 고기나 생선 등 기름기 있는 음식을 먹을 때 토마토를 곁들여 먹으면 위 속에서의 소화를 촉진시키고 위의 부담을 가볍게 하며 산성 식품을 중화시키는 역할도 하므로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는다. 토마토는 설탕과 함께 먹으면 함유된 비타민 B가 설탕을 분해하는 데 쓰여 없어지고 만다. 토마토의 비타민을 제대로 섭취하려면 설탕을 뿌리지 않고 그냥 먹는 것이 좋다.
토마토는 조미료로서의 역할도 크다. 토마토를 이겨서 걸러 농축시킨 토마토퓨레에 소금과 향신료를 조미한 토마토소스, 소스보다 강하게 조미하고 단맛을 낸 토마토케첩 등 다양하다. 환자들의 음료로 토마토주스가 좋은 것은 유기산이 적어 자극성이 적고 영양가가 우수하고 소화성이 좋기 때문이다. 토마토주스에는 식물성 지방이 풍부한 견과류를 약간 곁들여 먹는 것이 효과적이다.
덜 익은 토마토를 냉장고에 보관하면 빨갛게 변하지 않는다. 라이코펜은 붉은 토마토에 많으니 밖에서 붉게 변한 다음 냉장고에 보관해야 한다.
토마토를 고를 때는 외관상 광택이 나고 만져 보아 단단하고 무거우며 꼭지가 덜 마른 것이 좋다.
방울토마토는 크기는 작지만 영양소는 일반 토마토와 거의 같다. 작은 방울토마토 몇 개만 먹어도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으니 같은 양을 먹을 경우라면 일반 토마토보다 방울토마토를 먹는 쪽이 영양 면에서 훨씬 유리하다.
김정숙 전남과학대학 호텔조리·김치발효과 교수
파인뉴스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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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년 3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