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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7월 9일
2002년 지방자치여론 시사칼럼 2편

(102) 실크로드 동쪽 끝은 한반도! 2002-0125 <호매광장>
103) ‘한국은 어디로 가는가󰡑 2002-01/28 <호매광장>

2015년 11월 09일 00시 00분 입력

(102) 실크로드 동쪽 끝은 한반도! 2002-0125 <호매광장>

■ ‘마르코폴로’의 주장

13세기 마르코 폴로는 “실크로드는 중국이 아닌 한반도 였다”는 새로운 주장을 편 책이 있어 세간의 관심거리로 떠오른다. <고대문명교류사> <실크로드학>을 쓴 정수일씨의 주장이다.

이 책에서는 “13세기 마르코 폴로가 <동방견문록>을 펴냈지만, 당대는 물론 그후 수세기까지도 서양인들은 그 내용을 믿으려 하지 않았다. 그가 숨지기 직전, 이 견문록에 수록된 ‘거짓말’ 을 회개하라고 권유했으나, 폴로는 한숨을 몰아쉬며 회개는커녕 󰡒내가 본 동양의 놀라운 일들을 절반도 기술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하며 눈을 감았다.

이렇게 사람의 인식 속에서 동과 서는, 세계의 지붕이라는 파미르 고원만큼 높은 벽을 사이에 두고 갈라서 있었지만, 문명의 교류는 수천년에 달한다. 비너스(여성 나체)상은 서유럽의 피레네 산맥 북쪽 기슭에 있는 프랑스 브라쌍푸이에서부터 동시베리아의 바이칼호 부근 브레티에 이르는 지역까지 전세계 19곳에서 출토된다.

문명의 교류 역사가 수천년이 아니라 후기 구석기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실례라 할 것이다. 단지 인류가 이를 인정한 것이 갓 100년 남짓 됐을 뿐이다.”라고 기술했다.

■ “실크로드‘의 뜻

`실크로드'라는 명칭은 독일의 지리학자 ‘리히트호펜’이 19세기말 펴낸 <중국>이라는 책에서, “중국에서 서북 인도로 수출된 주요 물품이 비단이었던 데 착안해 붙인 `자이덴슈트라쎄'에서 유래했다”고 했다. 요즘 구분으로는 `오아시스로'에 해당하는 이 길은 이후 시리아까지 뻗어 가고 초원로, 남해로까지 추가되며 동서 문명 교류를 상징하는 말이 되었다.

<실크로드학>은 실크로드를 `환지구적 문명 교류 통로'로 확대해 그 문명교류상을 인문. 사회학적으로 연구하는 방법을 체계화한 본격적 學術書로, 유라시아와 아프리카를 이어주는 교류로로만 이해되던 실크로드의 통념을 뒤엎었다. <고대...>라는 책에서는 “실크로드에 앞선 문명 교류의 시원과 고대 여러 문명간의 교류상을 구체적으로 밝힌 것”이지만, 이론이나 개념 설명에선 <실크로드학>과 <고대...>의 두 책이 중복되는 부분도 적지 않다.

저자가 말하는 실크로드학, 또는 문명교류사는 “단순히 동양과 서양의 단선적 교류가 아니다”.라고 주장한다.

■ “실크로드”의 끝은 한반도

<실크도로드학>에서는 “실크로드는 널리 알려진 3대 간선 이외에 5대지선과 같은 다양한 통로와 민족들의 흥망성쇠를 통해 역동적인 문명교류의 실제”라는 것을 드러낸다. 이 과정에서 중국에서 끝나는 오아시스로의 동쪽 경계를 한반도로 연장시킨다.

또 동-서양의 二分的 구분 속에서 소외됐던 스키타이나 흉노와 같은 유목기마민족을 고대문명교류사의 주역으로 포함시켰다. 이 책은 특히 문명 교류의 정치적. 민족사적 설명 부분은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다.

두 책에 실린 자세한 年表와 索引은 문명교류사와 관련해 변변한 참고 자료 하나 없는 우리 학계에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18세기 이후를 `新실크로드학'으로 정립해야 한다는 문제 제기나 한반도 연장설, 문명과 문화에 대한 새로운 개념 정의 등은 검증이 필요한 부분들일 것이다.

아무튼 두책에 실린 내용에 대한 학계의 연구가 있을 것이지만 마르코폴로의 마지막 말 “내가 본 동양의 놀라운 일들을 절반도 기술하지 못했다󰡓라는 말에대해 앞으로의 연구 과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103) ‘한국은 어디로 가는가󰡑 2002-01/28 <호매광장>

■ 靑少年 눈엔 “腐敗共和國”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90%가 한국을 ‘부패한 나라’ 로 보고 있으며, 그 중 상당수가 언제든 그 부패의 대열에 합류할 ‘용의’를 갖고 있다는 어느 단체의 조사 결과는 충격적이다. 응답 중고생들의 64%는 ‘법을 어겨도 제대로 처벌받지 않기 때문’ 이라며 그 이유를 분석까지 했다. 심각한 것은 청소년들 스스로의 의식 수준이다. 41%가 ‘아무도 보고 있지 않으면 나도 법질서를 지킬 필요가 없다’고 응답했고 33%는 ‘부정 부패를 목격해도 나에게 손해가 된다면 모른 체할 것’이라고 답했다.

심지어 ‘뇌물을 써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기꺼이 뇌물을 쓰겠다’는 반응도 28%나 됐다. 장차 나라를 이끌어 갈 세대의 10명 중 4명이 적극적 혹은 잠재적으로 부패 고리에 편입될 가능성을 안고 있는 것이다. ‘국제투명성기구(TI)’가 매년 발표하는 국가별 부패지수에서 늘 중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할 정도로 우리의 부정부패는 국제사회에서도 정평이 나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에는 이러한 문제로 청소년들이 우리나라를 떠나고 싶다는 응답자가 67%에 달해, 대한민국은 청소년들로부터 버림받은 조국이 되어 가고 있다..

■ 돈이 지배하는 사회

아무리 그렇다 해도 아직 세상을 잘 모르는 10대 청소년들마저 자기가 사는 조국을 썩을 대로 썩은 나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은 우리 사회의 도덕적 윤리적 기반이 붕괴 직전에 있다.

더욱이 이런 부조리한 현실에 정의감을 불태우기는커녕 ‘나라고 뇌물 주고받지 못하란 법 있느냐’는 식으로 생각하는 청소년이 절반에 육박한다는 사실은 나라의 미래에 먹구름이 덮여 있음을 말해 주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것은 ‘돈이 최고’라는 主義다. 하루아침에 수십명씩 불로소득 억만장자들이 탄생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직장에서 내몰리는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이 ‘돈이 최고’라는 주의는 극대화됐다.

그 과정에서 나라의 중추 기능을 맡은 기관과 조직의 사람들이 줄줄이 부패의 먹이사슬로 함께 엮어 졌었다. 오랜 세월 우리를 지탱해 온 道德, 信義, 禮節, 友情, 尊敬, 孝道, 忠誠 같은 정신적 버팀목들은 힘없이 허물어지고 있다.

■ 누군가는 해야 할 일

과히 혁명적인 변화가 일어나지 않으면 우리 사회의 부패와 타락을 막을 수 없다. 영원히 부패의 국가에 빠져 버리게 된다. 어느 사회건 극복해야 할 시대적 과제다. 지금 노년층은 ‘6.25 전쟁󰡑의 폐허를 딛고 경제 발전을 위해 피와 땀을 흘렸으며 중장년층은 그 발판 위에서 경제 성장과 민주주의를 위해 싸웠다.

이제부터 우리사회의 최고의 과제는 부정부패를 근절해 자유롭고 공정하게 경쟁하는 사회를 만드는 일이다. 부패를 척결하고 투명한 사회를 만들려면 먼저 ‘罪지은 자는 상응한 죗값을 치러야 한다’ 는 기본 원칙부터 바로 세워,올해의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부정부패와 관련한 인물에 대해서는 다시는 공인(公人)의 자리에 서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우리 청소년들이 부정에 물들지 않는 사회로 바꾸어야 한다.

국가는 뚜렷한 목표로 정의로운 사회를 실현해야 하며, 가정과 학교는 자라나는 세대에게 올바른 가치관과 윤리를 가르쳐야 한다. 원론적이고 추상적인 처방이라 할지라도 이 작업을 누군가 나서서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부패한 國家는 망하게된다. 우리나라가 이렇게 되서는 안된다.


파인뉴스 기자 470cho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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