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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 쓸수록 싸진다 태양광·풍력발전이 미래 에너지 2006년 07월 05일 02시 44분 입력
재생에너지는 ‘무한·무공해’라는 장점이 있지만 비싸기 때문에 여전히 활용이 미미하다. 재생에너지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열과 전기로 변환해야 하는데, 이 변환시스템이 고가이기 때문이다. 인류역사상 에너지의 활용은 고체→액체→기체→전기의 순서로 이루어져 왔다. 전기에너지는 다른 형태의 에너지에 비해 활용이 뛰어난 유연성과 편이성을 갖고 있다. 따라서 재생에너지원 가운데 햇빛과 바람으로부터 변환시스템을 통하여 직접 전력을 생산하는 태양광발전과 풍력발전이 주목을 받고 있다. 또 일사량과 풍력자원은 다른 자원에 비해 지표면에 넓게 분포되어 있어 에너지 수요처와 인접한 곳에 에너지 수집시스템을 설치할 수 있다. 햇빛과 바람의 에너지 밀도는 기존 에너지원에 비해 적고 전기에너지 변환효율이 낮아 상대적으로 발전단가가 높다. 그러나 기술혁신과 규모의 경제를 통해 태양광발전과 풍력발전의 단가를 낮출 수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표한 1980∼1995년까지 유럽연합(EU) 전력기술별 발전단가에 따르면 태양광발전과 풍력발전은 누적 전력생산량이 늘어날수록 발전단가가 낮아진 반면 기존 화력발전은 생산량이 증가해도 발전단가가 거의 낮아지지 않았다. 결국 태양광과 풍력발전의 경제성 여부는 ‘전력시장에서 얼마나 팔리느냐’에 달려 있다. EU 등 선진국에서는 화력발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풍력과 태양광발전 전력이 ‘우대가격’으로 팔릴 수 있도록 다양한 촉진 책을 펴왔다. 그리고 시장가격보다 높은 우대가격에 드는 비용을 ‘학습투자(Learning Investment)’라 칭했다. 우리가 무엇을 얻고자 한다면 그에 상응한 비용이 들어야 한다는 의미다. 이러한 학습투자 덕분에 현재 풍력발전은 가격 경쟁력이 제고돼 기존 화력발전과 대등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이 같은 학습투자는 장기적 관점에서 절대 손해가 아니다. IEA는 2045년까지 학습투자가 없을 때 전세계 총전력시스템 투자비용이 오히려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술 경영론에서는 ‘보급’이 기술개발보다 우선한다. 기술혁신은 ‘보급’ 다음에 올 수 있는 과실이다. 학습투자 효과는 시장에서 가격하락으로 나타나는데, ‘가격하락’은 시장참여자가 주도하는 제품과 공정혁신에 기인한다. 단 시장참여자가 시장에서 살아남아 지속적으로 기술혁신에 투자할 수 있도록 적정 이윤과 매출을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재생에너지 활용과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특히 가용 잠재량과 비용효과가 비교적 큰 태양광발전과 풍력발전의 보급 확대를 위해서는 학습투자 비용을 피해서는 안된다. 학습투자가 반드시 좋은 결과를 보장하지는 않지만 학습투자가 없다면 아예 결과마저 기대할 수 없다. 파인뉴스 기자 [email protected]  [ 기사 목록으로 ]  [ 프린트 서비스 ]  [ 메일로 보내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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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년 3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