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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득심(以聽得心)으로 힐링Healing)해 주는 경찰
2016년 04월 07일 14시 30분 입력
우리는 일생동안 살아가면서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기도 한다. 만나기는 쉬어도 기분 좋게 헤어지는 경우라면 행복한 만남일 것이다. 사람의 속마음을 알기란 참으로 어려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자기 속앓이를 남에게 속시원히 풀어 놓으면 후련하다고 한다. 상대방의 고민을 가만히 듣고 있는 입장에서는 별거 아니고 짜증나는 일 수 있겠지만 같이 몰입하여 응대한 후 상대방의 얼굴 표정을 자세히 보면 말하기 전보다 훨씬 밝은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서로의 마음을 드러내는 것 자체가 힐링이 될 것 같다.
이렇듯 마음을 얻지 않고서는 고민이든 무슨 일이든지 해결할 수 없고 이룰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사람의 마음을 얻은 자는 흥하고 마음을 잃은 자는 망한다”라고 시경(詩經)에 말한다. 사기열전에서 알 수 있듯이 “천 사람의 아부는 한 사람의 올바른 직언만 못하고 주나라 무왕은 신하들의 올바른 직언으로 일어났고, 은나라 주왕은 신하들이 입을 다물어서 망하였다”고 한다. 예나 지금이나 올바른 마음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한 대목이 할 수 있다.
국민을 위한 공직자라면 국민의 마음을 얻어야 공복으로서 소임을 다한다고 할 수 있다. 회사나 공무원사회에서도 소통을 통한 구성원들의 마음을 얻어야 제도나 정책도 성공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제때에 제자리에서 제대로” 업무를 처리하는 것이야말로 활발한 소통을 위한 기초이고 이청득심할 수 있는 첩경일 것이다. 모두가 알 수 있듯이 마음을 얻지 못해 물거품이 되고 사라져 갔던 일들이 얼마나 많은지는 역사와 지난 일들의 교훈이 말해준다.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어떻게 할 것인가. 스스로 자신을 낮추고 경청하면 마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화순경찰서에서는 직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발상의 전환과 부드러운 개입을 통해 행동변화를 유도하는 이른바 넛지효과(Nudge Effect) 이론을 응용하고 있다.
각 사무실 게시판에 가족들의 추억과 정감이 담겨있는 소중한 사진을 붙이고, 음주기회를 줄이기 위해 차(茶)문화 즐겨하기 운동을 권장하고 있다. 또한, 내부 소통방을 개설하여 업무교훈이나 생활체험, 사연 등을 소개하고 있다. 마음을 얻은 자만이 진정으로 성공할 수 있고 힐링 서비스의 주인공이 아닐까...
화순경찰서 청문감사관실 박근조
파인뉴스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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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년 3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