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준 교육부총리, 국회 청문회 개최 요구
"표절의혹 제기한 언론에 법적조치 강구하겠다"
2006년 07월 31일 05시 23분 입력
김병준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30일 “최근 제기되고 있는 각종 논문 의혹들과 관련, 국회에서 청문회를 개최해줄 것을 감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교육부 엄상현 기획홍보관리관를 통해 배포한 ‘사실을 밝힙니다’라는 제목의 해명서를 통해 최근 제기되고 있는 논문표절과 논문 중복 게재 의혹 등에 대해 “일부가 제기하고 있는 '논문 표절'과 '논문 재탕' 주장에 대해서는 절대 동의할 수 없다”며 “연구비 이중 수령의 파렴치한 짓은 결코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각종 의혹과 관련된 발표 내용은 한점 부끄러움이 없고 명백한 진실”이라고 덧붙였다.
언론을 통해 제기된 의혹들에 대한 진상규명을 위해 국회에 청문회 개최를 공식 제안한 김 부총리는 “국회에서 진상조사를 할 경우에는 이에도 성실히 응할 것이며 적절한 공개토론의 장이 마련되면 내가 직접 참여해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또 “표절의혹 등으로 저의 명예를 훼손시킨 특정신문에 대해서는 필요한 법적조치를 강구해 나갈 것을 다시 한번 밝힌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해명서에서 언론보도를 통해 제기된 의혹을 “첫째 제자의 논문을 표절했다는 것, 둘째 논문을 중복 게재했다는 것, 셋째 연구실적을 부풀렸다는 것, 넷째 연구비를 중복 수령했다는 것”이라고 요약했다.
그는 첫째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 국민일보가 7월 24일 “제자인 신모 씨의 박사학위 논문을 거의 베껴 한국행정학회에 발표했다”고 보도한 내용은 “명백한 오보”라고 지적했다. “가장 중요한 논문의 발표시점 자체가 잘못됐다”는 것이다.
둘째, 논문 중복게재 부분에 대해서는 “논문의 중복게재를 허용하는 문제는 해당 출판물 편집주체의 기준과 판단에 의해 이루어진다”며 “이미 수차 언론에 설명한 바와 같이 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국민대 법정논총과 사회과학연구소 논문집은 이러한 재게재를 허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논문집 자체의 고유목적과 기능이 있기 때문”이라는 말이다.
셋째, 연구실적을 부풀리기 의혹과 관련해 김 부총리는 “이 점은 결과보고서 작성과정에서 실무자의 실수로 일어난 것으로 보입니다만, 궁극적으로 제 책임이라 할 수 있다”며 “이미 사과를 드린 바 있습니다만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러한 실수가 연구업적을 부풀리기 위해서였다거나 연구비를 더 받기 위해서였다는 비판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의도되지 않은 행정적 실수로 양해해 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넷째 연구비 이중수령 주장과 관련, “같은 연구로 이중으로 연구비를 받았다는 주장은 한마디로 잘못된 지적”이라며 “BK21은 교수에게 지급되는 연구비가 아니라 우수한 학문후속세대 양성을 목적으로 지급되는 자금”이라고 설명했다.
“즉 개인에게 연구비를 지원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연구 환경의 진흥을 위한 것으로 일종의 대학원생과 연구교수(혹은 박사후과정)를 위한 ‘장학금’ 성격을 띠고 있는 것”이라는 해명이다.
김 부총리는 마지막으로 “여러모로 부족한 사람으로 의혹에 휩싸이게 되어 대단히 죄송하다”며 “인적자원정책의 정립과 공교육 정상화 등, 적지 않은 시대적 과제를 부여받은 교육부장관이라는 점을 한시도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파인뉴스 기자 [email protected]
 [ 기사 목록으로 ]  [ 프린트 서비스 ]  [ 메일로 보내기 ]
|
|
| 칼럼/시사/논평/이슈 |
 |
| |
|
| 지역행사 소식 |
|
| |
|
| 무료광고 |
|
| |
|
|
독자참여
등록 : 2006년 3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