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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한상준 교수의 비만, 당뇨 대사수술 2018년 10월 15일 00시 00분 입력
식습관과 생활습관이 발병에 큰 영향을 미쳐 ‘생활습관병’으로도 불리는 당뇨병은 고혈당이 특징인데, 체지방이 높으면 높을수록 혈당 조절이 어려워집니다. 때문에 당뇨이면서 비만인 경우엔 체중 감량이 급선무이다. 비만 대사 수술, 고도 비만과 동반된 당뇨병에 효과적 비만 환자는 식이 조절과 운동만으로도 어느 정도 증세가 호전되기는 하지만, 이보다 더 확실한 방법은 수술적 치료이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비만 대사 수술이라고 하면 비만 환자의 체중 감량을 위한 치료법 정도로만 생각하지만, 비만 대사 수술은 단순한 체중 감량이 목적이 아닌 당뇨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법이기도 한다. 체질량지수는 키와 몸무게를 이용하여 지방의 양을 측정하는 비만 측정법으로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 예를 들어 키가 160cm이고, 몸무게 60kg인 사람의 체질량지수는 60÷(1.6*1.6)=23.4으론 표준체중에 속한다. 실제로 미국 당뇨학회에서는 체질량지수가 30 이상이면서 약으로 조절되지 않는 당뇨의 경우 비만 대사 수술을 권하고 있습니다. 또 영국은 2014년부터 체질량지수가 30~35인 당뇨병 환자에게, 일본은 체질량지수가 35 이상이며 당뇨 합병증을 앓는 환자에게 수술적 치료에 대한 보험 급여를 시행하고 있다. 비만 대사 수술이 더 이상 단순 미용과 다이어트의 목적이 아닌 만성질환 치료를 목적으로 활용되는 것이지요. 최근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체질량지수가 35 이상인 환자의 약 40%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식욕을 억제하는 ‘위 소매 절제술’,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는 ‘위 우회술’ <@1중앙> (좌) 위 소매 절제술 (우) 위 우회술 당뇨병을 치료하는 비만 대사 수술에는 위 소매 절제술(왼쪽 그림)과 위 우회술(오른쪽 그림)이 있다. 좌) '위 소매 절제술'은 위의 세로 면을 따라 소매 모양으로 잘라내 음식물을 보관하는 공간 자체를 줄이는 것으로, 식욕 조절 호르몬인 그렐린을 분비하는 위 부분을 제거해 식욕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복강경을 통해 흉터를 최소화하여 위의 일부를 잘라내야 하는 만큼 위암 수술 못지않게 난도 높은 수술이기도 하다. 우) '위 우회술'은 위의 상단부만 작게 남기고 자른 뒤, 이 부분을 소장과 직접 연결하는 수술법입니다. 이렇게 되면, 15~20cc 용량에 불과한 위주머니를 거친 음식물은 영양섭취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위 바로 밑 근위부 소장을 거치지 않게(우회하게) 된다. 즉 음식물이 흡수되는 길이를 줄이는 것이지요. 실제로 당뇨병을 가진 고도 비만 환자에게 위 우회술을 시행한 결과, 소장에서 분비되는 인크레틴 호르몬인 GLP-1(췌장에서 인슐린 호르몬의 분비를 증가시키고, 인슐린 합성에 필요한 베타 세포의 증식을 활성화한다)이 증가함을 입증했습니다. 그렇다 보니 췌장 기능이 많이 손상된 환자에게는 위 우회술을 더 많이 시행하고 있습니다. 또, 식이제한과 흡수 제한이 결합된 수술이다 보니 체질량지수가 30~35인 고도비만 환자들도 위 우회술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비만 대사 수술 후 체중 감량 효과실제 100kg에 체질량지수가 36이 넘던 A 씨는 과거 식이요법, 운동 등을 통해 체중 감량을 시도했지만, 매번 실패를 거듭하다가 당뇨 증상까지 나타나 2013년 위소매 절제술을 시행했다. 수술 이후 2016년까지 추적 관찰한 결과, 체중과 체질량지수가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체질량 지수 추이를 살펴보면 수술 1년 후에는 23.8, 2년 후에는 24.5, 3년 후에는 24.8으로, 이를 통해 위 소매 절제술 후 체중 감소 결과가 매우 뛰어남을 알 수 있다. 식이요법, 운동, 행동, 습관 교정 등 보존적인 치료 방법에 실패한 과거력이 있는 경우, 체질량 지수가 30 이상이며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지방간, 관절염, 수면 중 무호흡증 등을 동반한 경우, 체질량지수가 35 이상의 고도 비만인 경우 고도 비만 수술을 시행할 수 있는 대상자에 포함이 되지만, 모든 비만 환자가 고도 비만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전문 의료진과의 상담 후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 ▶병적 고도비만 수술치료, 2018년부터 보험 급여 적용! 2017년 6월,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은 2018년부터 내과적이고 비수술적 치료요법으로 체중을 줄이지 못하거나 동반 질환을 완화하지 못하는 병적 고도비만의 수술치료에 대해 보험급여를 적용하기로 했다. 아직 정확한 건강보험 적용 일자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고도비만 보험급여 적용’이 시행된다면 고도비만과 이에 따른 합병증으로 고통받던 많은 분들이 희망을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 /글. 강남차병원 외과 고도비만클리닉 한상준 교수 파인뉴스 기자 [email protected]  [ 기사 목록으로 ]  [ 프린트 서비스 ]  [ 메일로 보내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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