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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軍 1만명 레바논 진격
2006년 08월 03일 06시 49분 입력
이스라엘이 1일(현지시간) 육군 병력 약 1만명을 레바논 영토로 진격시켰다. 미국과의 공조에 이상 기류가 감지되는 가운데 이스라엘은 공습 위주에서 지상작전 중심으로 전환해 레바논 시아파 정치·무장 세력인 헤즈볼라 축출의 고삐를 조이는 양상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날 육군이 국경에서 약 130km 떨어진 레바논 동부의 바알베크를 공격했으며, 헤즈볼라 대원 5명을 붙잡았다고 확인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레바논에 7000∼1만여명의 병력을 진입시킨 데 이어 시리아 인접지역인 베카 계곡에는 공수부대를 투입했다. 주말에 소집된 예비군 수천명도 국경 부근에서 공격 채비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은 이날 48시간 공습 중단 시한이 끝나기에 앞서 전면적인 공습을 재개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리타니강 동북부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를 촉구하는 전단을 살포했다. 예루살렘 포스트는 모셰 카플린스키 이스라엘군 참모차장의 말을 인용해 “육군이 국제평화유지군 파견 때까지 리타니강 이남 지역을 점령하게 될 것”이며 “그 기간은 수개월이 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지상작전 강화에 따라 공습 중단 시한 동안 실시될 예정이던 세계식량계획(WFP)과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등 국제기구의 구호품 전달도 실패로 돌아갔다. 공습 중단의 만료 시점은 2일 오전 2시(한국시각 오전 8시). 레바논 관리들은 이스라엘 군이 바알베크에서 헬기를 동원해 공습을 계속했다며, 한시적 합의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김윤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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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년 3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