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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선택 부른 '이별 범죄'
2019년 06월 06일 08시 55분 입력
올해 초 한 20대 여성이 집안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이 조사해 보니 이 여성은 남자친구에게 헤어지자고 말했다가 협박을 당했다는 것.
이렇게 극단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이별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21살 A모 씨가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은 지난 1월 28일 이다.
A씨는 유서를 남기지 않았지만, 휴대 전화에는 여덟달 동안 만난 남자친구 23살 김 모 씨에게 헤어지자고 말했다가 김씨로 부터 협박을 당한 메시지가 담져 있었다.
김씨는 A씨에게 메시지를 보내 "나체 사진을 갖고 있다"면서"헤어지자고 하면 지인과 가족들이 알도록 SNS에 사진을 유포하겠다"며 협박했다.
A씨는 친한 친구들에게 이런 사실을 알라고 불안한 심정을 토로했다. "가족의 고소로 수사를 벌인 경찰은 김 씨를 성폭력범죄 처벌특례법 위반과 협박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A씨가 김씨의 협박을 견디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 처럼 이별 통보를 참지 못하고 상대에게 가해 행위를 하는 '이별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이혼이나 결별을 요구한다는 이유로 상대를 협박하거나 폭력을 휘두르는 범죄는 지난 2014년부터 4년간 188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별 범죄를 막으려면 평소 상대의 작은 폭력성을 보였을 때부터 관계를 재정립 해보고,경찰이나 전문 기관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말한다.
최희연/광주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상담사는 "그 (상담. 신고) 기록은 남는 것이거든요. 그러면 그게 한 번이 아닌 거잖아요. 예전에 한번 또 신고를 했었던 기록들은 내가 이것을 얼마만큼 힘들어 했었는가 하는 것들을 또 누군가에게 계속 도움을 요청 했다는 것들에 대한 증거가 될 수 있는 것이라서."헤어지자는 데 앙심을 품고 벌인 잘못된 행동이 한 여성을 극단적 선택으로 내 몰았을뿐 아니라 가족에도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파인뉴스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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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년 3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