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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호' 생태호수 관리 엉망
모든 야생화 등 말라 죽어간다.
2006년 08월 15일 00시 25분 입력
 | | 말라죽어가는 야생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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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가족과 함께 광주호 생태호수를 찾았다. 광주시내 뿐 아니라 멀리 대구를 비롯한 경상도 지방과 서울지방 등지에서 많은 관광객이 찾아왔다.
지난 3월 개장했다는 생태호수는 나름대로 신경을 써서, 불모지를 휴식공간으로 조성했다는 것은 높은 평가가 된다. 그리고 나무로 된 다리형 통로는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전망대 역시 잘 꾸며진 조형물이라는 평을 낳고 있다.
그러나 관리 상태가 엉망이다. 한 대구 시민은 "인터넷을 통해 멋진 풍경을 생각해 모처럼 관광버스를 대절해서 관광하던 중 들렸는데 실망이다." 이 다고 말한다. 그럴 수밖에 없다. 당시 개장했을 때의 야생초는 대부분 말라죽었거나 고사 직전이다. 뿐 만 아니라 화강암으로 다듬어서 만든 수로에는 물 한 방울 없다. 더욱이 위생상태도 엉망이다. 임시 콘테이너 박스로 설치된 화장실은 여름의 도운 날씨 덕인지 악취가 진동해 코를 가눌 수가 없다.<@1오른쪽>
'양초', '꽃무릇' 야생초는 다 말라 죽어가고 있었다. 땅이 일반 땅이 아닌 토사 밭에 야생초를 심었으니, 물도 안 준 상태에서 말라죽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동자꽃'과 '연잎 꿩의다리' 도 마찬가지로 역시 고사 직전이다. 그러나 수련만은 제대로 보존된 상태이다. 간이 연못 속에 있어서 인지 물을 줄 필요가 없어서 그나마 온전하다.
생태공원이라고 하지만 이것은 숫제 보여주기 위한 공원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
광주시에서 이런 것조차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광주시민은 물론 외지에서 온 관광객들에게까지 실망을 안겨주게 하는 것은 광주시가 관광산업에 대해 너무 무관심하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전라남도와 비교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전남은 없는 것도 만들어서 외지인을 끌어드리고 있는 반면 광주시는 너무 안일한 생각을 하고 있다. 그저 소나무 도시 숲에만 신경을 쓰는 것 같다.
파인뉴스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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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년 3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