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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은 쥐의 해 미키마우스 ‘팔순’
친근하고 귀여운 느낌을 살린 미키 마우스
2020년 01월 04일 08시 11분 입력
‘세상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버는 쥐’ 미키 마우스(Mickey Mouse)가 오는 15일로 탄생 80주년을 맞는다. 미키 마우스는 1928년 처음 세상에 나온 이후 160여 편이 넘는 애니메이션에 출연하면서 세계 어린이들의 친구가 됐다. 그를 소재로 한 책도 30권이 넘는다. 최근에는 비디오 게임 주인공으로도 등장했다.
미키 마우스는 원래 월트 디즈니가 만화영화 ‘토끼 오스왈드’의 판권을 유니버설스튜디오에 잃은 다음 대체용으로 만든 캐릭터다. 시커먼 몸에 콩 2개를 붙여 놓은 듯한 모습은 애니메이터였던 어브 아이웍스가 월트 디즈니의 애완용 쥐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처음에는 ‘모티머 마우스(Mortimer Mouse)’라 부르려 했는데, 월트 디즈니의 부인인 릴리언의 조언에 따라 좀 더 귀여운 느낌을 주는 ‘미키 마우스’로 바뀌었다. 초기의 고전적인 외모는 시대 흐름에 맞춰 볼록한 배와 큰 눈 등 보다 친근하게 변신을 거듭했다.
미키 마우스의 첫 데뷔작은 28년 5월 15일 개봉된 ‘플레인 크레이지’였다. 그러나 영화 배급자를 구하지 못해 흥행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같은 해 11월 28일 상영된 유성 애니메이션 ‘증기선 윌리’부터 대중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이후 10여 년간 100여 편의 작품에 등장하며 인기를 모았다. 월트 디즈니도 이때부터 47년까지 직접 미키 마우스의 목소리를 연기하기도 했다. 탄생 50주년인 78년에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로는 최초로 미국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헌정됐다.
이런 영향력에 때문에 미국의 일부 유권자는 미키 마우스를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밝히는 데 활용하는 분위기도 생겨났다. 마음에 들지 않는 후보자들만이 출마하면 유권자들이 미키 마우스의 얼굴을 투표용지에 그려 넣어 자신의 반대 의사를 밝히는 식이다. 그들보다는 차라리 미키 마우스가 낫다는 뜻이었다.
새로운 캐릭터들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식은 듯했던 미키 마우스의 인기는 최근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다. 디즈니사 등은 미키 마우스의 얼굴을 본뜬 MP3 플레이어나 탁상시계·소형 가습기 등을 계속 내놓았다.
미키 마우스가 등장한 게임은 물론 교육용 DVD 등도 부모 세대의 호응에 힘입어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디즈니사는 또 미키 마우스를 잘 모르는 어린이 들을 위해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미키’ 등 새로운 캐릭터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파인뉴스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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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년 3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