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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병 중대장' 스스로 뽑는다
육군 맹호부대 신병교육 자치근무제 도입…내무불만 제로 큰 호응
2006년 08월 30일 00시 23분 입력
 | | "훈련병! 힘든 것 없어?" 중대장 훈련병이 점호를 취하며 애로와 건의사항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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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병이 스스로 중대장을 뽑고, 자치를 한다?" 자치와는 거리가 멀어보이는 군에서 신병영문화가 자치를 잡아가고 있다. 육군 3사단 신병교육을 담당하는 맹호부대 1대대가 지난 7월부터 도입한 훈련병 자치근무제도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주 훈련후 자치근무자 선발…능동적 신병영문화 '눈길'
훈련병 자치제도란 훈련병들이 첫 1주 동안 교육을 받고나서 중대장을 비롯한 자치근무자를 선발하고 스스로 알아서 통제하는 제도다. 억압하고 통제하는 주입식 신병교육이 아니라 스스로 능동적으로 배우고 익히는 신병영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자율과 책임에 의한 신병교육'라는 모토아래 추진된 이 제도는 이제 정착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것이 자체적인 평가다. 훈련병이 부여된 자치권을 책임감있게 이행함으로써 그동안 교관과 조교가 미처 신경 쓰지 못하는 세심한 부분까지 스스로 진단하고 해결하는 등 신병 기본권 보장과 훈련효과도 극대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훈련병을 대상으로 실시한 불시 백지설문조사에서도 내무부조리, 각종 악습 및 불만사항 등의 제로화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규율과 통제의 상징이던 교관과 조교는 이제 훈련병 중대장으로부터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보고받고 조치하는 보조적인 역할로 한발짝 물러났다. 또 모든 훈련병들에게 경어를 사용하는 등 기본질서와 군대예의가 새롭게 자리잡아가고 있다.
*병영생활 영상제작 통해 신병 부대 조기적응 제시
자치제 도입을 위한 첫 1주 동안 모든 간부와 조교들이 신병을 24시간 밀착해서 정밀하게 신상파악을 하고, 부대조기적응과 사고예방에 노력한 것은 자치근무제도가 자리잡는데 큰 도움이 됐다. 특히 부대는 입대에서부터 전역까지 병영생활을 신세대 장병들의 감성에 맞게 영상으로 제작한 OMP프로그램(Open Mind Program)을 통하여 신병들에게 부대 조기적응을 위한 길을 제시하고 있다.
성기일 대대장(중령)은“자치제가 정착되면서 교육분위기가 좋아지고, 교육성과도 높아지고 있다”며,“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신바람나는 신병교육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대장 훈련병으로 수료하는 최민혁(21)이병은“많은 고민과 걱정을 안고 군대에 입대했는데 중대장 훈련병의 직책을 맡으면서 자신감이 생겼고, 자대에 가서도 부대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파인뉴스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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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년 3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