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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論評]단체장 '공천 잡음' 속 民 탈당 움직임
민주 '고심' 목포 박홍률, 무소속 출마 수순
영암 임대현, 국힘으로 갈아타기 서대석·박시종 탈당 여부 관심
"화순은 특혜의혹이 없는 심사와 공천이 이루어져야"
2022년 04월 13일 00시 00분 입력 전남지방 단체장들이 민주당에 반기를 들고 민주당을 탈당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내 후보 공천 문제로 불만을 품은 당내 유력 후보들의 잇따른 탈당과 무소속 출마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사법리스크'를 떠안은 광주·전남 현역 단체장에 대한 후보검증 과정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을 경우 무소속 출마로 선회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최근 민주당에서 제명 처분을 받은 박홍률 목포시장 예비후보가 사실상 무소속 출마 수순을 밟고 있다.
박 예비후보는 윤호중 비대위원장에게 책임을 물어 고발할 예정으로 무소속 출마 여부에 대해서도 숙고를 거쳐 조만간 입장을 밝힌다는 계획이다.
이날 임대현 영암군수 예비후보도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 소속으로 영암군수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임 예비후보는 제20대 대선에서 민주당 4050 특별위원회 미래분과 고문을 지내고 민주당 영암군수 예비후보로도 등록했으나 최근 탈당했다.
임 예비후보는 "공천이 곧 당선인 민주당 절대 권력은 과열, 혼탁한 경쟁이 필연적이고, 이런 절대 권력에서 탄생한 군수는 허기진 배를 채우느라 공익보다 사익을 추구할 수밖에 없다"며 "호남에서 소외된 국민의힘 여당에 입당해 깨끗한 선거로 당선돼 힘 있는 군수로 예산폭탄을 투하하겠다"고 말했다.
음주운전 전력으로 낙마 위기에 직면한 서대석 서구청장 예비후보와 박시종 광산구청장 예비후보의 무소속 출마 여부도 관심이 쏠린다. 서 예비후보는 음주운전 3회 전력, 박시종 예비후보는 윤창호법 시행 이후 음주운전 전력으로 '부적격' 판정을 받아 재심을 신청했다.
두 예비후보 모두 상당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어 이의제기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도 당내 유력 후보들의 이탈 움직임에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공천 심사 기준을 강화하자니 집단 탈당이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대선 패배 이후 '쇄신 공천'을 표방하고 있어 심사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특히 전남의 경우 상당수 현역 단체장이 수사나 재판을 받는 이른바 '사법 리스크'에 휩싸인 상황이어서 현역 단체장들이 민주당 공천에서 무더기 컷오프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전남에선 허석 순천시장, 김종식 목포시장, 강인규 나주시장, 이승옥 강진군수, 박우량 신안군수, 이상익 함평군수, 김순호 구례군수 등이 수사나 재판을 받고 있다.
민주당은 현직 단체장이 공천에서 탈락할 경우 무소속 출마로 선회, 탄탄한 조직력과 인지도를 기반으로 당내 후보와 격돌하는 상황을 극도로 꺼리는 형국이다.
민주당 전남도당 관계자는 "유력 후보들의 무소속 출마에 대한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개혁 공천에 대한 유권자들과의 약속을 저버릴 수는 없다"며 "무난하고 타협적인 공천이 아닌 개혁적이고 혁신적인 공천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화순의 경우 특정후보에 대한 배려가 유권자 속으로 파고들고 있어 전과사실에 철저한 공천심사를 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렁이고 있으며, 또한 원칙에 입각한 공천작업이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최재승[파인뉴스 대표.칼럼니스트]
파인뉴스 기자 470cho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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