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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면류관
2006년 10월 24일 06시 02분 입력
'백발은 영화의 면류관이나 의로운 길에서 얻으리라’는 말처럼 하나님께서는 천지만물을 아름답게 창조하셨다. 하나님이 그 만드신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여섯째 날이라 하고 말씀하신 것이 기억이 난다.
이렇듯이 영아의 미(美)는 천진 난만의 그것이고 유아의 미는 유치원이고 소년시절의 미는 누가누가 잘 하나에서 아름다움을 찾아 볼 수 있다. 또한 청소년의 미는 Mass game이다. 그리고 청년의 미는 국군의 날 퍼레이드이다. 푸른 창공을 훨훨 날으는 꿈을 갖는 것이다.
장년의 미는 사업이나 정치를 하는데서 찾아 볼 수 있을 것이다. 또 노년의 미는 백발에 있다고 한다. 여러 가지 백발은 영화의 면류관이다. 면류관은 승리자에게 씌워주는 것이다. 장수의 복임을 말한다. 즉 의로운 길에서 얻으리라 했듯이 두보란 시인이 70을 古希一人間 七十古來希이라 했다. 장수를 축하한다는 말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40세 때는 자녀들이 지팡을 만들어 준다고 해서 가장(家杖)이라 하고 50세 때는 마을 사람들이 만들어 준다고 해서 이를 촌장(村杖), 60세가 되면 고을 원님이 축하하는 뜻으로 지팡이를 만들어 준다고 해서 향장(鄕杖), 70세가 되면 조정에서 만들어 준다해서 조장(朝杖)이라하고 80세 때는 임금이 지팡을 하사했다고 해서 이를 국장(國杖)이라 하였다. 이처럼 건강하고 장수한다는 게 얼마나 큰복인가?
게다가 면류관을 얻게 되면 지혜와 지식의 총화임을 예찬함이다. 산전, 수전, 공중전을 다 겪은 백전노장이다. 공자는 50을 知命에는 人間으로서 틀을 갖추었다는 뜻이고, 60세를 耳順 - 세상사리를 깨쳤다. 또한 70세를 從心 - 어떤 언동도 궤도를 벗어나지 않는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을 것이다. 회남자 50세를 知非라 하여 50이 되어야 옳고 그름을 안다는 뜻이다.
J.W 스틸은 人間의 능력을 다음과 같이 측정 하였다. 기억력 10-25세, 상상력은 20-30세, 창조력은 30-55세, 종합력 40-60세, 판단력은 50-70세가 절정기라고 말하였다. 또한 한국 문헌에서는 20대는 피로 생각한다고 해서 혈기(血氣), 30대는 발로 생각한다고 해서 행동(行動), 40대는 뜻으로 생각한다고 해서 지기(知氣), 50대는 눈으로 생각한다고 해서 직관(直觀)라고 하며 60대는 손가락으로 생각한다고 하여 판단(判斷)이라 하였다.
위에서 알아본 것처럼 연령에 따라 판단력이 각각 다르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미국 우주비행선 조종사들은 45세-55세까지로 한다고 한다. 그 이유는 경험과 판단력이 최절정이기 때문이다. 교육에서도 마찬가지로 나이 많이 든 교사들이 대접 받고 존경 받는 교육풍토가 하루빨리 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원로로 추대되시는 분들에게는 정말로 마음에서 우러나는 축하를 해드리고 후배들에게는 선배들을 귀히 여기는 옛 풍습이 살아났으면 한다. 우리 모두 영화의 면류관을 얻는 자들이 되어서 장수와 함께 지혜를 얻어 만추의 계절을 뜻 있게 보람 있게 보내어 모두 승리자들이 되었으면 한다.
이정재-<전 광주교육대학교 총장>
파인뉴스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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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년 3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