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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영상 '손금같이 찍었다
가천의대 조장희 박사팀
뇌간부 미세신경다발 등
2006년 11월 22일 06시 27분 입력
 | | 뇌 시상행 부위의 미세혈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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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고 선명도로 촬영
국내 뇌 과학 연구팀이 독자 개발한 연구장비를 이용해 세계에서 가장 선명한 뇌 영상을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가천 의대 뇌 과학연구소 조장희 박사 팀은 초고해상도 MRI(자기공명영상촬영장치)와 자체 고안한 촬영장치를 이용해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뇌 속 뇌간 부위의 미세 신경다발과 뇌 시상부위의 미세 혈관을 선명하게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이번 뇌 영상 촬영에 사용된 MRI는 자장이 7만 가우스에 달하는 최고의 제품으로, 세계적으로도 미국 국립 보건원(NIH) 등 6개 첨단 연구기관에서만 사용되고 있다.
◆촬영 장비도 자체 개발
하지만 MRI의 성능이 좋다고 해서 무조건 선명한 뇌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번에 연구팀이 세계에서 가장 선명한 뇌 속 영상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자체 개발한 ‘헤드 안테나’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뇌 영상 촬영 때 환자가 이 ‘헤드 안테나’를 쓰고 MRI 장치에 들어가면 코일들이 MRI와 교신하면서 안테나 역할을 해 영상의 선명도를 높인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실제로 이번에 연구팀이 처음으로 공개한 영상을 보면 뇌간 부위에서 척추로 내려가는 미세신경 다발을 선명하게 볼 수 있다. 뇌간은 사람의 호흡을 관장하는 중추 부위다.
또 연구팀은 뇌졸중이 많이 생기는 뇌 시상핵 부위의 미세 혈관들도 완벽하게 촬영했다.
뇌 시상핵 부위가 망가지면 뇌졸중(뇌출혈) 증상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이들 미세혈관은 지름이 0.3∼0.6㎜에 불과해 그동안에는 흐릿한 영상으로만 볼 수 있었다.
조 박사 팀은 이번에 개발된 뇌 영상 촬영 관련 기술에 대해 국내외 특허를 출원했으며, 조만간 국제학회 등을 통해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파인뉴스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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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년 3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