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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 기본을 바로 세워야 2006년 12월 07일 03시 04분 입력
공공장소에서 천방지축 뛰어 다니는 아이들,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아이들, 제멋대로 행동하는 아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기본이 지켜지지 않는 각종 불합리한 사례가 사회 도처에서 남녀 노소를 가리지 않고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왜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가? 이는 기초 기본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학교와 사회가 바로 그러한 교육을 제대로 실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기초 기본을 지키자는 말은 사회 규범이나 교사들의 말속에서만 있을 뿐, 현실생활에서는 나만 편하면 그만이라는 습성이 팽배하여 타인을 배려하려는 생각은 고사하고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겠다는 마음도 부족한 현실이다. 이와는 반대로 가까운 일본의 경우를 보자. 지나칠 정도의 친절과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는 배려가 일본을 선진국의 대열에 당당히 세우고 경제대국으로 만든 원동력이 되고 있지 않은가! 우리는 이제부터라도 새롭게 기초 기본을 다지기 위한 작업을 시작하여야 한다. 그러한 일은 가정교육과 연계하여 학교 교육에서부터 출발하여야 하고, 부모와 교사가 그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지 않으면 안 된다. 무엇보다도 기본교육은 가정에서 인성교육으로부터 시작하여야 한다. ‘모범은 훈화하고 효과적이다’라는 영국 속담처럼 부모, 특히 어머니의 모범은 아이들에게 있어서 대단히 중요하다. 아이들에게 있어서 어머니의 입술은 교과서이고, 어머니의 무릎은 교육의 장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학교에서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기 위한 의도적 기본 질서교육이 강조 되어야한다. 사회구성원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것,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타인을 배려하면서 더불어 사는 생활질서를 철저히 가르쳐 주어야 한다. 이때에도 교사들의 말이나 훈화보다는 실천적 모범이 효과적임은 재론을 요하지 않는다. 학생들에게는 교사의 입술이 교과서이자, 교사의 행동이 곧 교육의 장이 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 교사의 권위가 학생들에게 설득력을 가질 수 있도록 사회는 교사들에게 상당한 도덕적 권위를 부여하지 않으면 안 된다. 교사들을 개혁의 대상으로 삼아 사기를 떨어뜨리고 학생들 앞에서 설자리를 잃게 해서는 안 된다. 기본이 바로 선 교육은 스승 제자리 찾기에서 시작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즉, 어른을 어려워하고 공경하며 스승을 존경할 줄 아는 사회적 가치관이 바로 정립될 때 기초 기본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다. 또한 교사들 자신들의 사명의식 고취와 부단한 자기 연마가 성실히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끝으로 사회 역시 전체 구성원의 기초 기본 교육에 둔감해서는 안 된다. 특히 자라나는 청소년을 위한 공동체 의식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된다. 사랑과 관심으로 이들을 감싸 안고 기초 기본 바로 세우기 교육 활동을 지속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가정과 학교 그리고 사회가 사랑의 삼각형 띠를 형성할 때 기초 기본 세우기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이정재<전 광주교육대학교 총장> 파인뉴스 기자 [email protected]  [ 기사 목록으로 ]  [ 프린트 서비스 ]  [ 메일로 보내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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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년 3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