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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향 벌교에는 진달래가 피었다. 2005년 04월 05일 18시 03분 입력
4월5일 태백산맥의 무대 벌교에 있는 조상님의 성묘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진달래(우리고향은 개꽃)가 피어 있는것을 발견했다. 너무나 아름답고 반가워 카메라에 담았다. 김소월의 시 '진달래꽃' 시가 생각난다. 너무나도 잘 알려진 시 이지만 다시 한번 되세겨본다. (1연)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2연)영변(寧邊)의 약산(藥山)/진달래꽃,/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3연)가시는 걸음 걸음/놓인 그 꽃을/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4연)나 보기가 역겨워/가실 때에는/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이 시의 구성은 : ....1연 - 체념을 통한 이별의 정한/....2연 - 떠나는 임에 대한 축도(祝禱) ....3연 - 원망(怨望)을 초극(超克)한 사랑/....4연 - 인고(忍苦)의 의지로 이별의 정한 극복 이 시에대한 이해와 감상을 살펴본다. 떠나가는 임에게 산화 공덕(散花功德)의 한국적 여성상의 미덕과 민중의 여인의 정한(情恨)을 표현하였다. 고려 속요의 “가시리”의 별리(別離)의 정한(情恨)과 여성 취향은 한국 시가의 전통적인 맥락으로, 황진이의 시조 세계와도 관련이 있다. 향토적인 언어의 선택과 3음보의 민요적 가락으로 압축된 정서를 드러내고 있으면서, 적절한 언어의 반복, 아름다운 율조의 사용을 통한 부드러운 정조로 한국인의 정감에 접근하고 있다. 특히 1연의 표현을 4연에서 반복함으로써 점층적으로 고조시켜 서정적 자아의 감정을 수미 쌍관(首尾雙關)식으로 결구를 맺고 있다. 또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라는 시구의 반어적 표현은, 시인의 감정이 절제된 전통적 시가의 압축미(壓縮美)를 연상케 한다. <참고> "진달래꽃"의 서정적 자아 김소월 시 속에 나타나는 서정적 자아는 여성이 대부분이다. 소월시뿐만 아니라 우리의 전통 시가들은 여성을 서정적 자아로 가지고 있다. 우리 시의 여성 편향은 존재의 나약성과 함께 잠재된 저항력의 지속적 표출의 결과라고도 말을 하지만, 한편으로는 섬세하고 부드러우며 순화적인 감정 승화를 이루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진달래꽃”은 설화적 모티프를 가지고 있는데, 여성의 인종과 남성의 유랑성을 비극적 상황으로 설정해 놓았다. 이런 비극적 장면 속에서의 여성적 목소리는 자신의 고난을 극복하려는 새로운 의지와 자세로 변하는 과정을 겪게 되고, 폭력과 인종의 굴레를 달관하는 이상적 의지를 실현하게 된다. 정리 = 최정이 파인뉴스 기자 [email protected]  [ 기사 목록으로 ]  [ 프린트 서비스 ]  [ 메일로 보내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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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년 3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