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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교수의 웰빙 칼럼-토끼
토끼
2006년 12월 09일 01시 18분 입력
토끼는 예로부터 전설, 동화 등을 통해 우리와 친숙하다. 달에서 절구 찧는 옥토끼, 눈 빨개진 거짓말쟁이 토끼, 별주부전 등 소설과 판소리도 있다.
“두 귀는 쫑긋, 눈은 도리도리, 허리는 늘씬, 꽁댕이 묘똑, 좌편 청산이요 우편은 녹수인데 녹수청산의 에굽은 장송 휘늘어진 양류속 들랑날랑 오락가락 양그주춤 기난 것 분명한 토끼로구나 ” 수궁가 중에서 - 별주부전에선 토끼의 간이 용왕님의 병을 고치는 명약이라고 했는데 근거가 있을까?
토끼의 효능에 대해서 동양에선 “정력감퇴제” 서양에서는 “바람둥이” 라고 한다.토끼고기는 맛은 좋으나 많이 먹으면 원기가 상하고 혈맥이 끊어지며 성욕이 감퇴되고, 얼굴이 누렇게 되며 윤기가 없어진다고 해서 동양에서는 정력감퇴제라고 한다고 한다. 하지만 서양에서는 토끼를 정력 좋은 바람둥이(PLAYBOY)라고 한다. ‘플레이보이(PLAYBOY)’라는 상품에는 토끼를 그려두고, ‘플레이보이클럽(playboyclub)’에서는 토끼 옷을 입은 여 종업원들이 손님을 맞는다. 토끼를 색스의 심볼로 묘사하고 있다. 토끼에 대한 동서양의 상반된 견해를 풀기 위해 토끼가 즐겨 먹는 풀의 효능을 알아보자.
토끼가 즐겨먹는 풀 가운데 한약재로 사용되고 있는 토끼풀과 토사자(兎絲子), 토아산(兎兒傘)이 있다. 토아산(兎兒傘)은 갑자기 비가 올 때 토끼가 비를 피하는 장소로 이용되고 토끼가 다쳤을 때 상처를 낫기 위해 먹는데, 한방에서는 관절염, 요통, 타박상, 종기 등의 치료에 활용된다.
토사자(兎絲子)는 성 기능 감퇴로 남성이 발기가 안되고, 허리가 아프며, 소변을 찔끔거리거나 정액이 저절로 흘러나오는 증세에 강정제로 사용된다.토끼풀은 한방에서 삼소초(三消草)라고 하는데 여성호르몬이 함유되어 자궁의 수축작용과 자궁을 성숙시켜 여성의 정력을 보강한다고 한다. 토끼는 남성과 여성용 강정제를 모두 먹는 셈이 되어 서양에서는 바람둥이라는 별명이 붙는 것 같다.
한방영양학을 보면 평소에 토끼고기를 먹으면 살찔 염려가 없고, 체형이 균형있게 성장하며, 피부도 부드러운 건강체가 되므로 미용육이라고 한다. <동의보감 >에는 ‘토끼의 간은 눈이 어두운 것을 치료하여 눈을 밝게 하고 허약하여 피로한 것을 치료한다.장기간에 걸쳐 토끼고기를 먹으면 고혈압, 당뇨, 관상동맥, 심장질환, 동맥경화등을 예방 치료하게 된다’고 했다.
한국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쇠고기·돼지고기·닭고기 정도를 식용 육류로 취급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토끼는 삼국시대 초부터 사육되었다고 한다.
토끼고기는 다른 종류의 육류에 비해 지방질과 염분함량이 매우 적은 반면 양질의 단백질이 최고 약 24%나 되며 필수 아미노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소화율도 좋아 식후 2시간의 후에 85%에 달한다. 살고기 속에 기생충이 없고 콜레스테롤도 걱정이 없는 고단백 영양식품이라고 알려져 미식가들의 관심을 사고 있다.
김정숙 교수 <전남과학대학 호텔조리 김치발효과>
최재승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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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년 3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