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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광주우체국 개국 109주년
여덟 돌 맞는 광주 우 다방
지금은 갤러리의 역할까지
2006년 12월 18일 00시 26분 입력
 | | 1940-50년 대의 옛 광주우체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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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에서 가장 번화가이며, 가장 오래된 거리는 충장로다. 이 충장로에는 지난 1897년 개국한 광주우체국이 하나 있다.
광주우체국이 지난 1897년 12월25일 개국된 이후 오는 25일이면 벌써 109번째 생일을 앞두고 있다.
빛고을 광주의 가장 번화가인 충장로 2가에 위치하고 있는 현재의 우체국 건물은, 1963년 말에 현대식 건물로 준공되었다.
이 건물은 당시만 해도 광주시내에서 냉난방 시설을 갖춘 초현대식 대형 건물로서 시민의 각광은 물론, 인근지역 주민들까지 구경오는 정도였고 약속장소가 적당치 않았던 그 시대에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한 광주우체국 객장客裝이 '약속과 만남'의 장소로 즐겨 이용되면서 자연스럽게 '우다방' 이라는 애칭도 얻게 된 것이다.
이 건물은 1963년 말에 현대식 건물로 준공되면서, 특히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에는 군중들의 예비집결지와 대피처로 활용되기도 하였고 시민들간에는 세상이야기가 오가는 정보교류장소로서, 젊은이들 간에는 사랑과 우정이 맺어지는 낭만의 장으로 폭넓게 이용되는 한편, 우체국 앞 네거리에는 거리축제와 대중집회, 성금모금과 헌혈, 언론매체의 현장 취재활동이 끊이지 않은 광주의 힘의 원천이요 맥이 살아 숨쉬는 역사의 장이 되었다.
이러한 광주 시민들의 애환과 정서가 서린 이곳을 시민 누구나 부담 없이 약속과 만남의 장소로 애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급기야는 지난 1998년12월11일 우체국 내부에 진짜 '우다방'을 만들게 된 것이다.
8돌을 맞은 '우 다방'은 지금 인터넷카페와 저렴한 음료 자판기를 갖추고 정감 어린 '정보화의 산실'과 '만남의 장소'로 시민들에게 한층 다가가고 있다.
그런데 최근에는 미술작품을 전시해 오고 있어 명색이 광주우체국은 우편취급과 금융, 이번에는 무료 갤러리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그래서 일반 유료갤러리에서 전시하지 못한 작가 층을 겨냥한 무료 갤러리로 한층 더 시민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다.
파인뉴스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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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년 3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