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密雲不雨
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
2006년 12월 20일 01시 37분 입력
구름은 빽빽하나 비가 오지 않음-여건은 됐지만 일이 성사안돼 답답함과 불만이 폭발할 것 같은 상황
2006년 우리 사회를 정리하는 사자성어로 ‘밀운불우(密雲不雨)’가 선정됐다.
교수신문이 5∼11일 자사 필진과 주요 일간지 칼럼니스트 교수 20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18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의 정치·경제·사회를 풀이할 수 있는 사자성어로 전체의 48.6%가 밀운불우를 꼽았다.
교수들은 이와 관련, 상생정치의 실종, 대통령 리더십 위기로 인한 사회적 갈등, 치솟는 부동산 가격, 북한 핵실험 등 순탄하게 풀리지 않는 정치·경제·동북아 문제로 인해 사회 각층의 불만이 폭발 직전 임계점에 도달했다고 지적했다.
‘밀운불우’에 이어 22.1%는 어설픈 개혁으로 오히려 나라가 흔들렸음을 의미하는 ‘교각살우(矯角殺牛)’를 꼽았다.
한국사회의 모순이 해결될 전망이 보이질 않는 것을 빗댄 ‘만사휴의(萬事休矣·11.1%)’, 개혁과정에서 미흡한 전략과 전술로 강고한 기득권층과 맞서려는 행태를 묘사한 ‘당랑거철(螳螂拒轍· 9.1%)이 3, 4위에 들었다.
앞서 지난해에는 ‘위에는 불, 아래는 못’이라는 뜻의 ‘상화하택(上火下澤)’이 한 해를 정리하는 사자성어로 선정됐었다.
파인뉴스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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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년 3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