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光州·全南 행정구역 개편해야
2007년 02월 08일 00시 00분 입력
일본은 도도부현(都道府縣)이 47개 지역으로 나누어졌다.
우리나라 도와 같은 현(縣)이 있고, 현 아래 시정촌(市町村)으로 우리와 비슷한 3단계로 되어 있다. 지금 일본에는 시정촌이 대대적으로 통합운동을 벌이고 있다. 중국은 우리의 도와 같은 것이 성(省)이 있고, 성(省) 아래 시(市)가 있으며, 시 아래 번화한 지역은 구(區), 농촌 지역은 현(縣), 그리고 조금 떨어지고 도시화가 된 곳은 현급시(縣級市)가 있다.
전남도와 자매결연을 맺은 곳은 중국 절강성(浙江省)이며, 수도는 항주(杭州)다.
전남의 대표적인 도시가 여수이기 때문에 여수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 항주시의 경우 여항구, 소산구 등이 있으며, 임안시나 부양시 등 현급시가 있고, 그 아래 동로현 등이 있다. 여수시의 인구는 30여만명 정도이지만, 항주시 인구는 여수의 20배가 많은 600만 명이나 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중국의 시가 보통 600만 명이라면 깜짝 놀란다.
중국의 시란 우리의 광역시보다 인구가 많고, 광주시 면적의 10배 정도 크기다. 순천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중국 단동(丹東)시도 인구가 무려 280만명, 광양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중국의 계획 도시 심천시도 600만 명에 이른다. 여수, 순천, 광양을 다 합쳐도 80만 명 정도이지만, 중국의 단동시에도 미치지 못한다.
서울이나 부산은 인구도 많고 지역이 넓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광주, 대구, 대전, 인천, 울산의 경우 비록 광역시이지만, 면적이 군(郡) 크기에 불과하다. 광역시는 거의 인구도 적고, 면적도 작아 국제경쟁력이 취약하다.
도의 경우 인구보다 면적이 넓어 어느 정도 국제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지방의 소도시들은 국제경쟁력에서 훨씬 뒤떨어지고 있다. 전남 동부권을 합치자는 목소리가 높다. 순천, 여수, 광양은 하루빨리 합치는 것이 지역발전에 가속도(加速度)가 붙을 것이다.
통합하면 인구 100만명 정도는 만들 수 있고, 지역이 넓어 광주시보다 국제적으로도 손색없는 도시로 발전할 수 있다. 광주시도 비록 광역시이지만 인구보다 면적이 너무 적어 주변 지역을 확대해야 한다. 외국의 경우 각 지역에서 광주에 관광객 유치를 위해 홍보활동을 하고 있으나 볼거리가 너무 없다.
전남은 단독으로 외국에 나가 전남을 알리는데 어느 정도 경쟁력이 있고 볼만한 곳이 있지만, 광주는 독자적으로 관광객유치도 어렵고, 볼만한 것이 없어 전남에 예속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광주와 접하고 있는 담양과 장성을 합쳐 200여만 명에 가까운 대도시로 만들면, 광주가 호남의 중심지가 될 수 있다.
전남과 전북의 사이에 있는 것이 호남의 중심 역할을 하는데 유리할 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그리고 무안반도 통합이다.
아직도 목포시, 무안군, 신안군이 합쳐지지도 못했다는 것은 이상하게 생각한다. 특히 김대중 대통령이 배출된 지역이면서, 반대에도 불구하고 도청까지 가져갔는데도 그것 하나 통합시키지 못했다는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무안군이 통합하는 것을 반대한다면 목포와 신안군만이라도 먼저 합쳐야 할 것이다.
통합에 반대하는 사람이 많은 것은 그들이 소외되거나, 손해를 많이 볼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통합을 위해서 소외된 지역에 아량을 베풀듯이, 지역을 발전시킬만한 무엇을 주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행정구역 하나가 국제무대에 당당히 설 수 있는 적정한 인구와 면적이 갖추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광주가 대도시로 성장하고, 광주에서 목포나 순천, 여수로 이어지는 고속철도가 완성되면 호남권도 명실상부(名實相符)한 국제적인 지역으로 거듭날 것이다.
강원구 <행정학박사·동신대 초빙교수>
파인뉴스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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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년 3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