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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가 남아돌아 '골칫덩이'
2007년 05월 05일 00시 00분 입력
불과 몇 십년전 까지만 해도 쌀과 함께 우리 민족의 주식이었던 보리가 골칫거리로 전락하고 있다. 전국 보리 재고량의 70%가 보관돼 있는 전남지역 각 창고의 연간 관리비가 수십억원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들인 뒤 팔지 못한 보리 만 3천여가마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현재 전남지역 각 농협과 정부양곡창고에 보관하고 있는 재고 보리는 전국 보리 재고량의 70%에 달하고 있는 20만톤에 이른다.
재고 보리는 지난해 뿐만아니라 수확한 지 4. 5년이 지난 묵은 보리도 수만톤 씩 쌓여 있다.
청소와 소독 보관료 등 연간 관리비용만 60억여원에 이르고 있다.
재고 보리가 오랫동안 창고를 차지하면서 새로 수매한 쌀과 보리를 보관할 곳을 찾지 못해 해마다 애를 먹고 있다
묵은 보리는 유일하게 주정용으로 쓰는데 현재 재고는 5년을 써도 남는 양이다
최근 정부와 전라남도는 이렇게 남아도는 보리를 처리하기 위해 가축사료용 총체보리 재배를 권유하고 있다.
총체 보리 소득은 보리의 60%에 그쳐 정부 수매라는 가장 확실한 소득원을 포기하면서까지 사료용 보리를 재배하는 농민은 그리 많지 않다.
파인뉴스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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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년 3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