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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농산물시장 까지 넘본다.
오뚜기·CJ·풀무원, 청정원 까지
2007년 05월 25일 00시 11분 입력
식품대기업들이 농산물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CJ·풀무원 등 대표적인 식품 대기업들이 지난 2004년 오뚜기의 쌀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농산물을 자사 브랜드로 상품화하고 있다.
이들이 상품화하고 있는 농산물은 오뚜기의 〈씻어나온 맛있는 오뚜기 쌀〉, 풀무원의 〈백일송이 버섯〉과 〈싹틴 모둠싹〉 〈싹틴 유기농 어린잎〉 등 새싹채소류, CJ의 〈발아현미쌀〉 등 쌀제품과 〈프레시안 자연방사 유정란〉 등이다.
대형 마트가 산지에서 납품 받은 농산물을 자체 브랜드(PB)화하는 경우는 일반화되었지만 가공식품을 취급하는 식품 대기업이 이처럼 농산물을 직접 상품화하고 나선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들은 대부분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상품의 제조는 다른 회사에 위탁하고 상표는 자사 상표를 부착) 방식으로 농산물을 취급하고 있지만 풀무원의 경우 버섯 재배공장을 설립하고 직접 생산까지 하고 있는 상황이다.
품목은 쌀처럼 유통이 비교적 쉬운 경우나 버섯·새싹채소 등 대규모 설비 투자를 통해 대량 생산이 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들 식품대기업들은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서 앞으로 품목과 상품 종류를 늘릴 계획이며, 청정원 등 다른 식품기업들도 농산물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풀무원 측은 이르면 연내에 백일송이 버섯 외에 다른 종류의 버섯도 상품화할 계획이며,
CJ 측도 기능성 쌀시장에서 상품의 종류를 늘려 나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유통전문가들은 가공식품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경쟁이 치열해지자 식품대기업들이 농산물을 새로운 돌파구로 선택한 것이라며 이들이 본격적으로 농산물 시장에 진출할 경우 파괴력이 클 것이라고 분석한다.
이에 대해 한 농산물 산지전문가는 “탄탄한 유통망을 가지고 있는 식품대기업들이 농산물 유통뿐 아니라 생산까지 담당하게 되면 중소규모의 농가들은 상대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규모화·조직화를 통한 산지교섭력 강화만이 농가들이 경쟁에서 살아남는 길”이라고 말했다.
파인뉴스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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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년 3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