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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먹는 남극 빙산
심해에 이산화탄소 가둬
미니 생태계 역할수행
2007년 06월 24일 00시 00분 입력
남극해의 빙산들은 활발한 생태계 활동이 일어나는 곳으로 상당량의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가 나왔다.
미국 몬터레이만 수족관 연구소(MBARI)의 켄 스미스 등 연구진은 남극 웨들해의 거대한 빙산 2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빙산들은 각종 바다새 무리들과 해조류, 크릴 새우 및 물고기들이 몰려드는 일종의 미니 해양 생태계 역할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사이언스지 최신호에 실린 연구보고서에서 밝혔다.
연구진은 해조류가 광합성을 통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에서 탄소를 흡수하고 이를 다시 먹이 사슬로 되돌려 보낸다면서 이에 따라 빙산 생태계가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심해층에 가둬 놓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남극해 빙붕은 녹아서 해수면 상승을 비롯한 기후변화의 역동적 관계에 복잡한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대기 중의 탄소를 제거하는 또 다른 역할로 기후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런 현상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학자들은 남극해의 이른바 ‘지구 탄소 하수구’ 기능에 빙산들이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치는 지는 아직 단정하기 어렵지만 자신들의 관찰과 위성 사진을 근거로 볼 때 빙산들이 웨들해의 생물학적 생산성을 40% 가까이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재승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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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년 3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