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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의 로봇랜드 유치
2007년 08월 15일 00시 00분 입력
광주시가 로봇랜드 유치를 위해 대정부 건의문을 채택하는 등, 다른 지자체에서 볼 수 없는 발빠른 행동으로 시민들이 유치에 대한 열망이 후끈 달아오르게 되었다.
광주는 경제계와 시민단체, 지역 원로, 각계각층 대표가 참여한 가운데 로봇랜드 유치 추진상황을 보고하였다. 건의문을 통해 로봇랜드 조성사업은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과 연계해 추진함으로써 ‘중복투자 방지에 따른 재원의 효율화를 극대화할 수 있다’면서 도시계획 변경 등 행정절차 이행이 완료돼 최단기간에 사업추진이 가능하고 실현가능성도 가장 높다고 강조했다.
광주는 국내 최대의 생활가전 집적기반을 토대로 차세대 성장동력인 로봇산업을 육성하고 있고, 주력산업인 생활가전이나 광산업의 본고장이며, 광기술원, 디자인센터 등 최첨단을 가지고 있어 유리하기 때문에 로봇랜드 조성사업을 광주로 유치해야 한다고 했다.
광주는 참여정부의 국가균형 발전정책에도 가장 부합된다면서 142만 광주시민의 강력한 의지와 갈망을 담아 로봇랜드 조성의 최적지라고 밝혔다. 산자부의 로봇랜드 예비사업자 선정이 이 달 말로 예고된 가운데 전국 11개 지자체의 유치경쟁이 뜨겁다.
자기 지역에 로봇랜드를 유치하려는 각 지자체의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것은 차세대 성장동력인 로봇랜드는 막대한 부가가치와 소득 유발 및 고용창출, 관광산업 등 황금알을 낳는 사업이라 믿기 때문이다. 로봇랜드는 미국의 케네디 우주센터나 디즈니랜드가 해당 첨단산업의 수요 선도에 기폭제가 된 것처럼, 로봇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시장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소비자가 직접 제품을 접할 수 있는 대규모 복합 문화공간이다.
각 지역마다 지역경제의 동력으로 삼아 미래를 건다는 비상한 각오로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이번 유치전에는 11개 자치단체이지만, 광주를 비롯하여 인천. 경기. 대전. 마산 모두가 만만찮은 열기를 가지고 있다. 대전시는 자타가 공인하는 로봇 친화적인 도시라는 점을 내세우고 여느 지자체와는 명백히 다르다고 주장한다.
대덕 특구, 국립중앙과학관, KAIST, 전자통신연구원, 국방과학연구소 등의 앞선 연구인력이 확보되었다고 한다. 세계박람회 개최 역사를 간직한 엑스포장 활용은 가령 다른 지역에 비교해 테마파크로서 우월적 가치를 지닌 인프라의 하나라고 주장한다. 마산시도 마산을 비롯한 경남은 국내 산업용 로봇산업의 메카라 부르며, 250여 로봇업체가 들어서 있고 산업용 로봇의 집적도가 전국의 80%이상을 차지한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관련 정보산업은 물론 바이오와 나노기술, 메카트로닉스, 지능형 홈산업을 갖추고 있다고 주장한다.
■인천시도 수도권이라 지방도시보다 유리하며, 수도권 중에서도 인천국제공항이 있다는 유리한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 구상으로 인천시는 로봇랜드를 연간 3000만명에 달하는 공항 이용객들이 도로와 철도에서 조망이 가능한 청라지구에 조성하기로 했다고 한다.
■수도권 거주자들이 쉽게 올 수 있는 다양한 광역교통망을 확보한 점도 강조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해외의 성공한 테마파크가 모두 신데렐라성이나 미키마우스와 같은 상징물이 있는 점에 착안해 차량 운전자와 공항이용객들이 쉽게 볼 수 있는 높이 111m의 태권브이 타워를 로봇랜드 안에 세우겠다고 밝혔다.
물론 로봇랜드가 디즈니랜드처럼 엄청난 관광객과 수입을 손쉽게 안겨주리라 예단하는 것은 잘못이다. 산자부가 지원할 예산도 그 일부에 그쳐 자치단체의 재정을 생각하면 걱정이 없는 건 아니다. 만일 우리 지역에 로봇랜드가 유치된다면, 우리 지역의 관광산업을 한 단계 올리는 중요한 사업인 만큼, 기관단체 등 각계 각층이 뜻을 모아 남은 기간 총력전을 펴야 할 것이다.
姜元求<동신대 초빙교수. 광주전남관광발전협의회장>
파인뉴스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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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년 3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