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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해는 고구려의 연장이다.
역사와 발해드라마 '대조영'
저서에서 "발해사는 고구려 유민의 역사"
2007년 08월 24일 00시 00분 입력
 | | 발해국의 군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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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KBS TV 드라마 '대조영'의 인기가 상승되면서 '발해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 역사에서 가장 큰 영토를 이루었던 발해는 역설적이게도 우리에게 가장 미지의 나라로 남아 있다.
『발해 발해인』에서 발해사가 고구려 유민의 역사임을 발해 유민의 생활 모습을 통해 명백히 부각시킨 바 있다.
▶발해와 고구려의 상관성을 고증한다
이 책은 고구려·발해사에 정통한 저자가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총결산한 것이다. 논의의 초점은 발해가 말갈족이 세운 국가라는 중국의 주장에 대해, 발해는 고구려의 후손들이 세운 국가로 우리나라 역사의 일부임을 밝히는 것이다. 문헌상 발해국의 역사는 거의 밝혀진 셈이지만 이에 대한 학술적인 연구가 더 필요하다. 특히 주체 세력의 종족 문제는 치밀한 역사적 고증이 필요하다. 이 문제가 밝혀지지 않으면 발해국의 역사를 우리의 역사 무대 안으로 끌어들인다 하더라도 세계로부터 인정을 못 받게 된다.
저자는 중국과 우리의 역사 문헌에 단편적으로 실려 있는 발해국 관련 기사 가운데 고구려와 연관성이 있는 기사를 중심으로 그 상관성을 입증하고 있다. 중국은 『신당서(新唐書)』 「발해전」의 “속말말갈이 발해국을 세웠다”는 기록만을 맹종하고 있으나 『구당서(舊唐書)』 「발해말갈전」은 『신당서』와 대조를 이루고 있는 만큼 주체 세력의 종족 문제는 ▶치밀한 역사적 고증이 필요하다.
발해국의 정체성을 논하려면 『요사(遼史)』와 『금사(金史)』에 실린 발해국 유민의 역사를 덮어두어서는 안 된다. 이화사관(夷華史觀)에 바탕한 『요사』와 『금사』에 실린 발해 유민의 열전은 발해국의 정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귀중한 문헌자료이다.
저자의 연구가 새롭게 주목하는 것은, 고구려사에서는 고구려가 중국의 소수 지방정권이 아니고 제국이었음을 논증하는 것이며 발해사에서는 발해국이 고구려를 계승한 제국이었음을 다각도로 입증해 보이는 것이다. 중국 측의 발해 관련 문헌에는 발해국이 고구려의 계승국임을 언급한 기사가 적지 않다. 저자는 이들 자료를 바탕으로 그 계승성을 34개 항목으로 면밀히 살펴보았다. 이를 근거로 얻은 결론은 발해국이 고구려계와 말갈계의 공조로 세워졌으나 그 발전을 주도한 것은 분명 고구려계 사람이었다는 사실이다.
저자는 발해국의 주체 세력이 고구려계란 역사적 사실을 밝히기 위해 가능한 한 양자의 연관성을 찾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발해국의 각 분야에 걸쳐 나타나는 사실과 사건이 고구려에서도 나타나고 있는지를 연계시켜보고자 했다. 즉 발해국에서 볼 수 있는 역사적 사실의 뿌리가 고구려에 있다는 것을 밝히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또한 이런 문제를 밝히기 위해 기존 중국인의 비틀린 주장과 견해를 비판, 반박하였다.<@1오른쪽>
▶발해가 고구려의 계승국인 34가지 이유
이 책만의 남다른 면은 지금까지 시도된 적이 없는 새로운 연구 방법, 즉 발해국과 고구려의 연관성을 정치·외교·문화 등 다양한 각도에서 34개 항목으로 나누어 독자들이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배려한 것이다. 또한 부록 ‘자료로 보는 발해국의 역사’에서 발해 관련 문헌을 총망라해 설명하고 있는데, 이는 여느 책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이 책의 커다란 강점으로, 자료로서의 가치가 매우 높다 하겠다.
저자는 1997년 출판된 『고구려제국사』를 통해 대응논리를 확립했다. 또한 1990년 출판된 『발해 발해인』에서 발해사가 고구려 유민의 역사임을 발해 유민의 생활 모습을 통해 명백히 부각시킨 바 있다.
조선 후기 실학자 박제가는 “우리나라 선비들이 신라 9주안에서 태어나 그 바깥의 일에 대해서는 눈과 귀를 틀어막아 버리니…… 어찌 발해의 역사를 알 수 있겠는가”라고 개탄하였다. 오늘의 우리 역시 아직도 이러한 개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니 장차 이 문제의 해결 여부는 우리의 노력에 달려 있다. 이 책은 그 노력의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다.
파인뉴스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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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년 3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