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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교부 ‘우측보행’ 타당성 검토 착수
국토연구원에 용역 의뢰
2007년 09월 05일 00시 00분 입력
좌측보행을 우측보행으로 변경하는 것이 타당한지에 대한 연구가 정부 차원에서 이뤄진다.
건설교통부는 좌측보행이 신체 특성이나 교통안전, 국제관례 등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있어 우측보행으로 변경하는 것이 타당한지에 대한 연구용역을 한국교통연구원에 의뢰했다고 4일 밝혔다.
그동안 시민단체와 언론 등에서는 △90%이상이 오른손잡이라는 점 △보도내에서 차와 마주보고 걸어갈 경우 긴급한 순간에 차를 피하기 쉽다는 점 △회전문, 국제공항게이트, 일부 전철역 개찰구 등은 이미 우측보행을 기준으로 적용 등을 이유로 우측보행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건교부는 이 같은 주장들은 과학적 검증과 국내외 보행실태 조사 등이 요구되며 우측보행이 타당한 것으로 검증되는 경우에도 좌측보행이 오랫동안 관습화돼 있기 때문에 우측보행 도입시기와 절차 등에 대해 보다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하다며 연구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건교부는 연구 결과가 우측보행으로 변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나올 경우 내년부터 국무조정실 주관으로 범정부적 차원에서 변경작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우리나라는 최초의 근대적 규정인 1905년 대한제국 규정에서 우측통행을 규정했으나 조선총독부는 1921년 도로취체규칙을 개정하면서 일본과 마찬가지로 좌측통행으로 변경했다.
미군정은 1946년 차량의 통행방법은 우측으로 변경했지만 사람의 통행방식은 그대로 뒀고 우리나라는 1961년 도로교통법을 제정하면서 '보행자는 보도와 차도의 구분이 없는 도로에서는 좌측을 통행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도로교통법은 보도와 차도의 구분이 없는 도로의 보행방식을 정한 것이지만 '보도내 보행방식'이나 '지하철 보행통로' 등에까지 확대돼 관습적으로 좌측보행이 굳어졌다.
건교부는 우선 한국교통연구원에 내년초까지 국내·외의 보행자 통행실태, 공공시설물의 보행시설 운용현황, 국민들의 의식, 의학적 인체행동특성 등을 연구·검토하여 통행방법의 개선 여부와 추진방안 등을 검토·제시토록 했다.
이번 연구·검토과정에는 교통계획·도시공학·행동과학 등 관련학계와 장애인 등 시민단체, 교통시설운영기관 등의 많은 전문가 등이 참여하도록 해 다양한 의견을 반영할 계획이다.
최재승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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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년 3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