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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문화탐방 씨리즈 (곡성)
광주시 관광협회주최
파인뉴스24. . 웹앤TV 공동 취재
2005년 05월 22일 11시 05분 입력
 | | 곡성 관음사의 원통전 앞에서 주지의 설명을 듣고 있는 동신대학생들. 이 원통전은 완전 소실후 인근 대은암을 옮겨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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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관광협회(회장 강원구)는 하나로 웹엔TV, 파인뉴스24, 공동으로 지난 5월13일 전남 곡성군에 산재해 있는 문화 유적지를 찾아 문화 탐방을 실시했다. 동신대 관광학과 송문갑, 김희승 교수를 비롯해 대학생 40여명과, 특히 중국 연변에서 중국농업대학 安玉發 교수도 참석하게 됐다. 본보에서는 이번 곡성군의 문화유적지를 14일부터 시리즈로 내 보내고 있다.
또한 이번 답사 과정은 웹앤 케이블 TV를 통해 전국으로 방송될 예정이다.(편집자 주)
<제 6 화> 효녀 심청의 근원지 관음사.
관음상의 도착지 벌교가 관음신앙의 도래지
소설 심청전의 줄거리를 간단히 요약하면, 황주 도화동의 심학규와 곽씨 부인은 기자정성을 다 하여 딸 심청을 낳았다. 그런데 심학규는 앞을 보지 못하는 봉사였고, 곽씨 부인은 청을 낳은 후 몸조리를 잘못하여 죽고 만다. 마을 사람들은 부인의 인품을 기려 장례를 치러주며, 젖동냥을 하여 심청을 키웠다. 이렇게 큰 심청은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 인당수에 몸을 던지고 연꽃 위에서 환생한 심청이 왕비가 되어 아버지를 찾게되며, 그리고 심학규는 장님잔치에서 눈을 뜨게 된다는, 효가 결국 아버지 눈도 뜨게 하고 자신은 왕비가 됐다는 줄거리의 이야기이다.
위와 같이 소설 심청전은 효를 행하기 위해 죽음을 결행하는 효녀라고 한다면 곡성의 효녀 홍장은 또 다른 곡성의 효녀를 찾아볼 수 있다.<@1왼쪽>
이런 효와 역사의 의미와 관음신앙을 접목시킨 것이 바로 곡성의 관음사이다. 그래서 이곳 관음사는 우리나라 관음신앙의 근원지가 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며, 소설 심청전의 근원은 곡성 관음사에서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관음사는 전남 곡성군(谷城郡) 성덕산에 있는 사찰로서 전남문화재자료 제24호로 1984년 2월 29일 지정됐다. 이 사찰은 삼국시대 서기 300년(백제 분서왕 3) 처녀 성덕(聖德)이 창건하고, 1374년(공민왕 23)까지 다섯 차례 중건되었으나, 임진왜란 때 원통전(圓通殿)만 남고 전소되었으며, 6 ·25전쟁 때 원통전 마저 소실되었다. 그러다가 1954년 부근의 대은암(大隱庵)의 건물을 옮겨다가 원통전을 중건하였다. 원통전 바로 앞에는 남부군이 생활 했다는 집도 한채 있어 눈길을 끈다.
곡성군 성덕산 관음사의 연혁을 보면 백제 분서왕(301년)때 중국 진나라 홍장 왕후가 보내온 금동 관음보살상을 성덕 보살이 낙안(현 전남 벌교읍) 바닷가에서 모셔와 창건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곡성군의 효녀의 유래는 충청도 대흥현(현 예산군 대흥면)에 원량(元良)이라는 맹인과 홍장(洪莊)이라는 어린 딸이 살고 있었다. 홍장은 어찌나 효행이 높은지 그 이름이 중국 땅에까지 퍼졌다. 그러던 어느 날 장님 원량이 홍법사 법당을 중건하기 위한 화주승 성공을 만난다. 그리고 딸을 시주한다고 약속해 버린다. 화주승은 홍장을 데리고 떠나는데, 멀리 서쪽바다에서 붉은 배 두 척이 포구에 정박했는데 그 배는 진나라 황제의 사신이 탄 배로 사신이 홍장을 보고 "참으로 우리 황후이십니다"고 말하고 "황제의 꿈에 신인이 나타나 동쪽 백제국에 황후가 있으니 맞이하라고 했는데 이분이 바로 황후이십니다" 고 말하고 배에 싣고 온 폐백과 보물들을 스님에게 주고 진나라 사신들을 따라가 황후가 되었다.<@2오른쪽>
황후가 된 홍장은 늘 아버지를 그리워 하다가 53불(佛)과 500 성중(聖衆) 및 나한(羅漢)상을 조성 3척의 돌배에 나누어 싣고 바람 따라 가게 하니, 물결 따라 표류한지 1년 만에 마침내 전라남도 남단의 樂安(지금의 벌교)포구에 당도하였다. 이튿날 옥과에 사는 처녀 성덕이 관세음보살의 계시를 받고 이곳까지 와서 돌배에 실려 있던 금빛 관세음보살 상을 업고 옥과로 오다가 지금의 관음사 부근에서 도저히 무거워 발이 떨어지지 않자 이곳에 관음상을 봉안하고 절을 지어 산 이름을 聖德山이라고 하고, 이 절을 觀音寺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홍법사 성공스님은 진나라 사신이 준 폐백과 보물로 불사를 성사시켰고, 장님 원량은 딸을 생각하며 슬피 울다가 흘린 눈물로 못 보던 눈을 뜨게되었다고 한다.<@3오른쪽>
이와 같은 관음사의 유래에 의해 소설 속의 심청과 곡성의 심청은 비슷한 점은 있으나 이곳 관음사의 심청 유래는 백제시대의 유래로서 차이가 있다고 불수 있으며, 굳이 분쟁이 발생되고 있는 '효녀 심청'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보다는 '효녀 홍장' 이라는 고유 명사를 사용해야 할 것이다. 또한 관음사 유래에 의하면 불교의 도래지가 영광이라면, 우리나라 불교 관음신앙의 도래지는, 진나라 황후 홍장이 보낸 돌배의 도착지인 지금의 벌교 선수(船首) 포구로서, 이 곳이 관음신앙의 최초 도래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최성욱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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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년 3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