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동체 의식
2007년 12월 04일 00시 00분 입력
교육이 인간에게 필요한 이유는 인간으로서 인간다움을 갖추면서 타인에 대한 배려와 존중을 지키고 사회생활을 원만하게 해 내기 위해서이다. 따라서 교육은 어린 성장과 올바른 태도 신장을 지향해야한다.
이를 위하여 가정, 학교, 사회는 교육 공동체 의식을 갖고 최대한의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은 가치지향적인 아름다운 사람을 육성하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인간다운 교육을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가?
먼저 가정에서부터 올바른 자녀교육이 시작되어야 한다. 가정은 최초이자 중요한 인간교육의 장이다. 그런데 오늘날 부모들은 자녀에 대한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있는 것 같지 않다. 이는 자녀에 대한 애정 표현을 물질적 풍요와 타인이야 어찌되는 자식의 기를 살려야 한다는 잘못된 생각과 소극적인 책임의식에서 비롯되고 있다.
장차 사회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아직 모든 면에서 미숙한 아이를 이해하고 보육 양육하며, 이를 위하여 교육을 베풀어 줄 필요가 있다는 적극적인 차원에서 부모들은 자녀들의 역할과 책임을 다시 돌이켜 보아야 한다.
즉, 부모들은 자녀에 대해 냉철한 관점과 교육적 의식을 갖고 자신의 책임에 임해야 한다. 잘못된 것을 바로 잡아주면 옳은 것을 칭찬하고 격려하는 부모들의 올바른 자녀교육은 자녀를 인간답게 그리고 좀 더 성숙한 인격체로 양육할 수 있다.
인간다운 교육은 가정교육과 연계하여 형식적인 교육의 핵심기관인 학교에서도 실천되어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가정과 학교에서 오로지 학생들의 성적 및 등급 올리기에만 열중하여 학생을 다그친다는데 있다. 이러한 지나친 경쟁교육은 각자가 스스로를 가치 있는 존재로 여기며 동시에 다른 친구들의 살도 존중하는 인간으로 성장하도록 돕기는커녕 자신과 타인을 함부로 대하게 만드는 비인간화의 주범이다.
이런 풍토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에게 건전한 의식이나 삶을 기대한다는 것조차도 어쩌면 사치스러운 일인지 모르겠다.
이제 학교는 타인을 짓밟아야만 내가 살 수 있다는 극한적인 경쟁을 부추기는 황량한 공간이 되어서는 안 된다. 바로 여기서 특히 교사의 역할이 강조될 수밖에 없다. 교사는 학생에게 있어 움직이는 교과서이기 때문이다. 또 한 교사와 학생이 서로 신뢰감을 주고 안정된 분위기에서 인간적인 교감을 나눈다면 교사의 교육적 활동의 성과가 훨씬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교사는 학생들에게 언행일치의 일관된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한다. 교사의 위선적인 모습은 학생들에게 내적 분노와 불신불만을 조장할 뿐이어서 교사의 어떤 말도 권위를 가질 수 없다, 교사가 어떤 사고와 태도로서 학생들 앞에 서느냐에 따라 학생들에 대한 인간교육의 성패가 좌우된다. 그러므로 진정 훌륭한 교사는 부단한 자기수양을 통해 스스로의 인격을 연마하고 덕성을 함양하여 학생을 사람답게 만드는 감화작용을 할 수 있어야한다.
진정한 의미의 인간교육은 그 중요성과 당위성에서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내실화를 기할 것인가가 문제이다. 인간교육에 왕도가 없다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이는 어떤 정해진 특정 과정을 통해서만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인간교육에 관한 높은 관심과 열정 그리고 사명감이 전제되지 않고서는 진정한 의미의 인간교육은 실현될 수 없다. 따라서 가정, 학교, 사회 모든 구성원들이 교육적 공동체 의식을 갖고 열 마디 말보다는 하나의 도덕적 가치라도 꾸준하게 제대로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인간다움의 특성을 기르기 위한 인간교육을 이룰 수 있는 것이다.
이정재 <전 광주교육대학교 총장>
파인뉴스 기자 [email protected]
 [ 기사 목록으로 ]  [ 프린트 서비스 ]  [ 메일로 보내기 ]
|
|
| 칼럼/시사/논평/이슈 |
 |
| |
|
| 지역행사 소식 |
|
| |
|
| 무료광고 |
|
| |
|
|
독자참여
등록 : 2006년 3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