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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꽃이 피었습니다 – 신호윤 설치전
2007년 12월 6일 ~ 12월 12일
2007년 12월 06일 05시 50분 입력
수상한 꽃이 피었습니다.
그 동안 수상한 꽃 프로젝트(1999~2005)를 통하여 우리시대의 사회상에 대하여 문제점을 지적해 왔다면, 이번 전시는 사회의 불합리한 부분의 모순을 극명하게 드러내 보임으로써 사회적 문제를 깊이 아로새길 수 있는 계기와 작업적 형상화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우리의 삶 속에 배양되어 있는 양면적인 속성을 문화의 꽃으로 빗대어 사회의 구조적인 모순과 그 구조 속에 얽혀있는 복잡한 사회상을 종이라고 하는 가변적 재료와 단청이라고 하는 전통의 옷을 입혀 보여주고 있다.
종이라고 하는 매체는 문명의 진보를 대리하고 있으며 문화라고 하는 개화의 심연부에 깊숙이 자리하고 있다. 아마도 우리가 누리고 있는 위태로운 삶의 단층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매체로서 종이의 다의적 의미를 받아들인 듯 하다. 또한 단청문양은 고대 이래로 우리의 민족혼이 담긴 애절한 염원이 깊숙히 자리잡고 있어 태생적 물음과 우리하고 하는 인식의 출발로서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작가 신호윤이 즐겨 작업하는 형상은 여인의 한복이다.
한복을 종이로 제작하고, 우리라고 하는 인식의 언저리에 뿌리내리고 있는 단청문양을 개인적인 감성으로 형상화한다. 종이를 투각하여 보여지는 이미지는 옷의 형상을 갖지만 겹겹히 쌓여 볼륨감을 갖는 특정 부위나 옷의 형태적 볼륨은 다양한 시선의 충돌과 이미지의 변환을 받아들이면서 해석의 다양성과 문화적 풍성함을 대변하고 있다.
옷은 그 시대의 변천과 삶과 의식을 고스란히 안고 있다.
지금은 특별할 수 밖에 없는 우리의 전통의상처럼 우리의 삶 또한 특별한 가치로 부양하고 있지는 않은지 반문한다. 근현대사를 통하여 우리의 문화가 급속하게 퇴색되는 오늘의 시점에서 무엇으로 나라고 하는 개체성을 온전하게 드러낼 수 있을까 작가 신호윤의 작업의 의미는 사회적 모순에 비켜설 수 없을 바에야 깊이 천착하여 작업으로 보듬어 안고자 하는 예술적 치유의 행위의 개입이며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라고 하는 공통감에서 이번작업의 매듭을 풀어보고자 하는데 큰 의미를 둘 것이다.
광주광역시 동구 지산1동 720-28 4층 '비밀공작소‘
파인뉴스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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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년 3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