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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권에 희망이 없는 무안공항
2007년 12월 11일 00시 01분 입력
호남권에 희망이 없는 무안공항 무안공항으로 인하여 호남권의 이용객이 3지역으로 분리되고 있다.
목포권은 무안공항, 동부권은 김해공항, 전북은 청주공항이나 인천공항으로 옮겨 호남권의 국제화는 후퇴되고 있다.
무안공항을 호남권 허브공항이라 말하는데, 허브란 자전거 바퀴 살처럼 여러 곳에서 한 곳으로 모이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인천공항이나 상해 포동공항, 오사카 간사이공항을 허브공항이라 부르지만, 무안공항은 아니다. 무안공항까지 가기 위해 금남로에서 출발하여, 나주 고속도로 입구까지 32km, 고속도로 입구에서 무안공항 주차장까지 33km로 65km이다.
고속도로가 개통되어도 광주시내에서 55km로 1시간 이상 걸리며, 시내버스가 아닌 시외버스를 이용하면 승객들이 모이는 시간을 감안하면 2시간 이상 걸린다.
현재 무안-상해의 경우 탑승률이 광주공항에 비해 절반 수준이다. 광주공항 같았으면 가끔 취항하지 않은 날이 많았는데, 건교부 눈치를 보느라 탑승객이 적어도 취항하고 있다.
국제공항이란 최소한 10개 노선은 있어야 한다. 국제선 취항을 보면 수도권은 130개 노선에 주 2,000회, 영남권 30개 노선에 주 300회 운항되고 있다. 무안공항이 개항만 하면 주 50 여편 취항하는 것은 문제없는 것처럼 보도해 놓고 이제 와서 겨우 7편, 그것도 광주공항에서 뺏어간 것이며, 단 한편도 유치하지 못했다.
또한 1편 취항하면 500만원 정도 보조해 줄 것처럼 방송대담에서 말해 놓고 아무런 보조도 없는 실정이다. 광주공항에 4개 정기노선으로 주 15편 취항했었지만, 무안공항 이전으로 2개 노선인 심양과 장사 노선은 이미 중단되었고, 현재 북경과 상해에 주 11편으로 4편이 줄어들었으며, 외국인 관광객 유치도 어렵게 되어 버렸다.
정기노선은 전세기를 취항시킨 후 항공사가 이익이 있다고 판단될 때 정기노선으로 결정한다. 이번 광주공항에서 전세기 취항을 못하게 하기 때문에 무안공항에서 취항시킬 예정이다. 문제는 2개월 취항하기로 한 것은 1개월, 20회는 10회, 10회는 5회로 줄어, 성수기만 취항시킬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12월부터 성수기로 대만, 방콕, 후쿠오카, 하문, 곤명, 마닐라 등으로 전세기가 취항하지만, 정기노선은 불가능하며, 대만-무안의 경우 대만 사람들이 중국으로 가기 위한 환승노선에 불과하다. 만일 무안공항이 아닌 광주공항이었다면 상해, 심양, 장사, 북경 4개 노선은 물론 청도, 위해, 대련, 연길, 하얼빈, 곤명, 하문, 해남도, 광저우, 홍콩, 마카오, 타이베이, 방콕, 마닐라, 하노이, 씨엠립, 후쿠오카, 오사카 등 10개 정기노선과 10개 부정기노선을 취항할 수 있다.
우리나라 항공 이용객을 보면 수도권 89%, 영남권 8%, 제주 2.8%, 청주 0.4%, 광주 0.3%이다. 승객은 인구 비례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영향력이 많은 지역으로 몰린다.
그 이유는 인천공항은 항공편이 많을 뿐만 아니라, 항공료가 저렴하기 때문이다. 무안공항의 경우 상해 38만원이며 하루 1편이지만, 인천-상해의 경우 20만원, 하루 20편 이상이 다니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넓기 때문이다.
국제공항이 되기 위해서는 광주-무안, 순천-무안간 고속도로가 완공되고, 대전, 전주, 광주-무안간 고속철도가 완공 된 뒤에나 생각해 볼 일이며, 강압적으로 옮긴다는 것은 호남을 죽이는 일이다. 그런데 고속도로 개통도 없이 옮긴 것은 이곳에서 살지 않는 사람들의 횡포라 볼 수 있다.
정부는 民을 편하게 하는 것이지, 고통스럽게 하는 것이 아니다. 앞으로 무안공항은 최소한 10개 노선이 있어야 한다. 개항만 해 놓고 국제선이 없어질 경우 호남은 영원히 국제공항이 존재하지 않는다. 국제선 유치에 대한 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개항만 하면 국제선이 자동적으로 취항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다. 광주-심양간 정기노선을 만들기 위해 매년 전세기를 취항한 후 7년 만에 정기노선이 되었다.
만일 내년 6월까지 별다른 국제선이 없을 경우 무안공항의 국제선은 광주공항으로 이전해야 하고, 무안공항은 국제선 운항이 제대로 될 때까지 잠정 중단해야 한다.
姜元求 <행정학박사. 동신대학교 초빙교수>
파인뉴스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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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년 3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