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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야생화-털괭이눈
2007년 12월 22일 00시 00분 입력
노랑 고양이눈 ‘털괭이눈’
봄이면 매일매일 새 옷으로 곱게 단장하는 아가씨처럼 매일매일 산 속은 새로 핀 봄꽃으로 치장을 하고 있다.
숲 속 축축한 땅바닥에 낮게 깔려서 무리지어 있는 털괭이눈은 나무에 잎이 무성해져 나뭇가지 사이로 내리는 빛이 가려지기 전에 급하게 꽃을 피워야 하는 봄꽃의 특징을 그대로 갖고 있다.
꽃잎처럼 보이는 4쪽의 노란 잎은 꽃받침 잎이다.
암술, 수술, 꽃잎, 꽃받침 모두 있으면 갖춘꽃, 그중 하나라도 부족하면 못갖춘꽃이라고 하는데 털괭이눈은 급한 나머지 꽃받침을 노랑으로 치장해서 배고픈 곤충을 속이고는 재빠르게 씨를 맺는다.
그리고는 노랗던 꽃받침은 원래의 녹색으로 돌아가고 씨가 까맣게 익어 씨방이 벌어지면 노랑 고양이 눈이 이번에는 검정고양이 눈이 된다.
작은 꽃들이 소리 소문도 없이 며칠상간에 피었다가 사라지는 앙증스런 꽃이다.
파인뉴스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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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년 3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