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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신당 거센 책임론 '폭풍' 직면
민심이반에 따른 '핵분열' 우려 고조
2008년 01월 01일 00시 00분 입력
대통합민주신당이 대선 패배에 따른 책임론이 거세게 빨려 들어가고 있다.
특검 정국을 등에 업고 막판 대역전을 기대했던 신당으로서는 `민의의 심판'이라는 의미를 갖는 대선에서 '민심이반' 상태에서 '더블스코어' 격차로 대패함으로써 당의 존립마저 흔들리고 있다.
중앙정가에 따르면, 신당은 태생 자체가 사실상 대선용으로 `급조된' 성격이 강한 정당이어서 당내 응집력이 약하고 당의 중심을 지탱할 구심점도 분명치 않다는 점에서 당의 정치적 미래가 극도로 불투명해지는 위기국면에 봉착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상태로 간다면 넉 달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서도 참패를 면치 못하고 의회 권력마저 고스란히 보수진영에 넘겨줄 공산이 높아 신당은 물론 범여권 진영 전체가 정치적 진로를 근본적으로 재 설정해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됐다는 지적이다.
그나마 대선 후 정국의 동력으로 삼으려던 `이명박 특검법'도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압도적 득표율로 압승을 거둔 이상 사실상 정치쟁점으로서의 의미와 효력을 잃게 됐다는 분석이 많다.
일단 신당은 대선 참패에 따른 심리적 충격 속에서 선거패배 책임론과 당의 진로를 둘러싸고 극심한 내부갈등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전망이다.
당장 당의 대선후보였던 정동영 후보를 향한 인책론이 거세게 대두될 전망이다.
이명박 후보에게 큰 차이로 패한 정 후보로서는 리더십과 당내 입지가 급격히 약화되면서 결국 2선으로 물러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책임론과 당의 진로를 놓고 내연하던 당내 세력간 갈등이 분출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특히 현행 당헌. 당규정상 내년 1월중 전당대회 개최가 예정돼 있어 `당권'과 직결된 지도체제 구성을 놓고 계파간 치열한 대립과 경쟁구도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당권경쟁 과정에서 당이 핵분열 국면을 맞을 경우 총선을 겨냥한 민주당과 창조한국당의 새로운 활로모색과 맞물려 범여권 이합집산을 촉발할 전망이다.
하지만 당장 당이 해체될 지는 미지수라는 관측이 만만치 않다.
이에 따라 이명박 특검'을 통해 `부패 대 반부패 구도'를 형성하며 정국 주도권을 잡아가려던 신당측의 당초 구상은 현실적으로 탄력을 받기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최재승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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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년 3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