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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聖人)이 말한 효(孝)의 사상
2008년 01월 13일 00시 00분 입력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오형(五刑)에 속하는 형벌이 3천 가지가 있는데 그중 불효(不孝)보다 더 큰 죄는 없다’고 하셨다.
오형(五刑)이란, 묵, 의, 비, 궁, 대벽이다. 묵은 먹물로 얼굴에 글씨를 새겨 넣는 것이고, 의는 코를 베는 것, 비는 발을 베는 것, 궁은 씨알을 거세 하는 것, 대벽은 사형을 시키는 것으로 되어 있다.
묵형이 천 가지, 의형이 천 가지, 비형이 오백 가지, 궁형이 삼백 가지, 대벽 형이 이백 가지인데, 그중에서도 불효가 으뜸이라는 것이다.
소학(小學)의 명륜(明倫)편을 보면, 효의 근본을 말하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의 효 사상과 생활상에 거리감이 있고, 형식에 지나친 면이 있으나, 반면 본받아야 할 교훈의 가치가 많다.
더욱이 현대 사회의 도덕성이 문란해지고, 효의 개념이 무너지고 있기에 옛것에 대한 재조명이 필요하게 되는지도 모른다. 살펴보면 첫닭이 울면 세수하고, 양치하고, 머리를 빗고, 의복을 단정히 하고, 향이 든 주머니를 차고, 발소리를 낮추고, 말소리는 부드럽게하여 문안을 드린다.
지금도 양반가의 효행은 이렇듯 이루어지고 있는 사례가 간혹 있다고 한다. 또한 부모의 부르심이 있으면 공손하게 빨리 대답하고 뒤로 물러서며, 부모님이 보는 앞에서는 구역질이나 트림, 재채기, 하품, 기지개 등을 켜는 일이 없어야 하고, 물체에 몸을 의지하여 비스듬한 자세를 취하지 아니하며, 곁눈질을 하지 않으며, 침을 뱉지 아니한다. 또한 자신이 늙었다는 말은 절대 하지 아니하며, 부모가 사랑하시면 기뻐함을 잊지 말며, 부모가 미워하시는 일이 있어도 원망하지 말아야 한다.
부모가 노여워하고 계실 때에는 간해야 하는 말을 삼가고, 기뻐하실 때 말소리를 부드럽게 하여 간하는 것이 효행이라 했다.
증자가 말씀하시기를 내 몸은 부모가 주신 것이니 몸가짐을 공경히 해야 하며, 공경하지 아니한 몸가짐은 효도가 아니며, 임금을 섬겨서 충성되지 않는 것은 효도가 아니며, 벼슬자리에 있으면서 사무을 공정하게 처리하지 않으면 효도가 아니며, 친구 간에 믿음이 없는 것은 효도가 아니고, 전쟁에서 용기가 없는 것도 효도가 아니라 했다.
위의 다섯 가지를 이루지 못하게 되면 그 재앙이 어버이에게 미치기 때문이라 했다.
맹자는 세속에서 이루어지는 다섯 가지의 불효를 이렇게 말씀하셨다. 자식이 사지(四肢)를 게을리 하여 부모의 공양을 돌보지 않는 것, 잡기와 술을 마시면서 부모의 공양을 돌보지 않는 것, 처자는 잘 보살피면서 부모를 공양치 않는 것, 욕망과 방종으로 그 치욕이 부모에게 돌아가게 하는 것, 성품이 사나워 남과 싸우는 일이 많아 부모의 마음을 근심케 하는 것은 불효라고 하셨다.
이와 같이 효행의 도리들이 역사의 줄기를 타고 전해지고 있지만 현대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그 실천의 도가 얼마나 되고 있느냐가 문제이다.
요즈음 참으로 어리석은 일들이 너무도 많다. 자본주의로부터, 지식주의로부터 인간에게 가장 중요하고 본이 되어야 하는 효도의 실천과 사고가 흩뜨려져 가고 있는 것은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제 아무리 옛 것이라 하더라도 우리가 본받아야 할 것은 본받아 실천하는 것이 인간됨의 도리라 생각된다.
서길웅 <서강 전문학교 학장>
파인뉴스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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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년 3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