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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불산단 전봇대' 없앤다
2008년 01월 21일 00시 00분 입력
320여 개 업체가 입주해 있는 이 산단은 조선 관련 업체가 170여 곳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40개 업체가 선박을 구성하는 대형 철구조물인 블록 제조업체다.
최근 조선산업이 호황을 맞으면서 이들 블록 제조업체도 활기를 띠고 있지만 산단내 도로변에 있는 600여 개의 전봇대와 전선 때문에 블록 수송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선박 블록을 실은 대형 트레일러가 좁은 도로 가의 전봇대를 피하느라 곡예운전을 해야 하고, 공장에서 블록을 반출할 때는 공장입구의 전선을 크레인으로 들어올리거나 아예 전선을 자르고 나온 뒤 다시 잇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이에 따라 입주업체들은 전선의 지중화와 도로 폭 확장, 가로등과 가로수 이설, 노후 교량의 하중 보강 등 산단내 기반시설의 개선을 산업자원부와 지자체, 한전 등에 수 차례 요구했으나 당국은 예산타령만 하면서 서로 떠넘기기에 급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대불산단의 시설관리를 맡고 있는 영암군은 도로 정비와 교량 하중 보강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대불국가산단 기반시설 리모델링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 필요한 2,00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확보하는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여 업체들의 고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재승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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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년 3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