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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급증병에 걸린 한국, 한국인들...
2008년 02월 20일 00시 00분 입력
요즘 사람들은 항상 뭔가에 쫓기는듯 바쁩니다. 거리를 걸을때도 잰 걸음이 대부분이며, 단 몇 초를 가기위해 자동차 경적을 울리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 만연한 조급증에 대해 알아봅니다.
(여유로운 마음은 실수를 최소화한다)
현대인들은 항상 치열함과 조급증, 강박관념에 삽니다.
지하철이나 버스가 아직 도착하지도 않았는데도 조급하게 내릴 준비를 합니다. 현대사회는 끝없이 치열한 경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항상 조급한 마음을 갖고 살아가기 마련입니다. 즉, 내가 한가롭게 휴식을 취하고 있는 순간에도 타인은 목표를 향해 열심히 달려가고 있다는 생각에서 자유롭지 못해 늘 긴장으로 인한 피곤함에 시달린다는 것입니다.
최근에 벌어지는 인수위의 영어에 대한 조급증이 빚어내는 해프닝도 조급증의 한 단면이자 우리를 씁쓸하게 하며, 한편으로는 당황스럽게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교육은 백년지 대계인데 너무 서두르므로 인해 학부모와 어린학생들이 갈피를 잡지 못하는 것을 보고 답답하고 한심스럽다 못해 실소를 금할 수 없게 합니다.
부동산 정책도 시장의 변화를 보며 내놓아야할 정책들이 졸속행정으로 내놓으므로 인해, 한쪽에서는 부동산으로 큰돈을 벌고 또 한편에서는 영영 내 집 마련의 길을 잃어버리므로 인해 사회의 양극화와 갈등을 조장한 것은 한국인들의 조급증과 강박관념에서 비롯됐다고 밖에는 해석되어지지 않읍니다.
이웃나라인 일본 같은 경우는 한 가지 사업을 함에 있어 수십년을 지켜보며 타당성 조사와 의견수렴과 고쳐 나가야할 것을 세밀히 해 나감에 있어 실수를 최소화하고, 나중 결과론적으로 봤을때 일의 완전성을 기한다는 것에 부러움을 갖기도합니다.
뿐아니라, 독일은 그 나라의 국민성만큼 조사와 타당성 조사에 몇년을 보내고 그 일이 통과됐을때도 위원회들이나 국민들이 생태계를 파괴한다든지 기타 문제점들이 발생하면 다시 재검토하는 철저함을 보여 주기도 합니다.
지금의 시대는 산업화의 시대가 아닌 정보화시대입니다. 대량으로 물건을 찍어내고 획일적으로 한 방향으로 몰아나가는 그런 시대는 이미 지나가고 있읍니다.
정보화시대는 한발짝 뒤로서서 지켜보는 여유와 세심함이 요구되는 시대입니다.
남보다 먼저 정보를 획득하고 앞서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우리사회에 만연한 조급증과 강박관념부터 고쳐나가는게 중요하지 않을지, 그것이 열 발자욱 앞을 가기위한 한 발자욱의 일보후퇴가 중요한 이유이기도합니다.
제공 : 화순 성심병원
최정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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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년 3월 31일